•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제주 찾은 추미애 "4·3 경험이 비상계엄 막은 것"

등록 2025.11.13 18:14:22수정 2025.11.13 20:20: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제15회 제주4·3평화포럼서 기조강연 나서

"다시는 국가폭력이 시민 짓밟는 일 없도록"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13일 오후 제주시 연동 제주썬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제주 4.3평화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추 위원장은 1999년 제주4.3의 억울한 희생이 담긴 수형인명부를 최초로 공개하며 제주4.3 진상규명에 크게 기여했다. 2025.11.13.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13일 오후 제주시 연동 제주썬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제주 4.3평화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추 위원장은 1999년 제주4.3의 억울한 희생이 담긴 수형인명부를 최초로 공개하며 제주4.3 진상규명에 크게 기여했다. 2025.11.13.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13일 제주를 찾아 "비상계엄 당시 제주4·3의 경험이 '불행을 막는 방패'가 됐다"고 말했다.

추 위원장은 이날 제주시 연동 제주썬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제주4·3평화포럼'에 참석해 '제주4·3 진실규명의 의미'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 이같이 밝혔다. 추 위원장은 1999년 4·3 당시 억울하게 희생당한 수형인 명부를 최초로 공개해 4·3 진상규명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3일 우리는 내란이라는 불행한 사건을 다시 목격했다"며 "그러나 저는 절망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4·3을 통해 우리가 쌓아온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침묵을 깨고 진실을 말하는 법, 기록을 찾아 증거로 만드는 법, 법과 제도로 정의를 실현하는 법 등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자산"이라고 했다.

이어 "12월3일 밤, 국민은 즉각 반응했다. 국회로 달려갔고, 진실을 요구했으며, 책임을 물었다"며 "과거 4·3에서는 수십 년이 걸렸던 일이 이제는 몇 시간 만에 일어났다. 이것이 바로 역사의 경험이 만든 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반복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하고, 제도화한 경험은 미래의 불행을 막는 방패가 된다"며 "4·3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워온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13일 오후 제주시 연동 제주썬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제주 4.3평화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추 위원장은 1999년 제주4.3의 억울한 희생이 담긴 수형인명부를 최초로 공개하며 제주4.3 진상규명에 크게 기여했다. 2025.11.13.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13일 오후 제주시 연동 제주썬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제주 4.3평화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추 위원장은 1999년 제주4.3의 억울한 희생이 담긴 수형인명부를 최초로 공개하며 제주4.3 진상규명에 크게 기여했다. 2025.11.13. [email protected]

추 위원장은 또 "우리는 4·3의 진실을 지키고 그 교훈을 다음 세대에 전하며 다시는 국가폭력이 시민을 짓밟는 일이 없도록 함께 서 있다"며 "기억을 제도로, 제도를 상식으로 만드는 이 길을 함께 끝까지 걸어가자"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이날 기조강연과 개회식에 이어 14일 ▲제주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억의 전승, 기록의 세계화 ▲대중화의 길, 과거와 현재의 대화 등을 주제로 세션과 종합토론을 이어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