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수능]표준점수? 백분위?…용어 이해하고 전략 세워야

원점수·표준점수·백분위·등급 등 개념 이해해야

대학별 성적 산출 방식 달라…복합적으로 살펴야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4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전날 치른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을 하고 있다. 2025.1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나며 1등급 커트라인(원점수 기준)은 낮아지고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방송공사(EBS)가 수능 종료 후 전날 오후 8시 기준 4019명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44.6%가 '매우 어렵다'고 답했다. 지난해 매우 어렵다는 응답은 19.3%에 불과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EBSi'를 통해 공개한 예상 1등급컷은 원점수 기준 국어 85~89점, 수학 87~91점이었다.

수험생들은 다음 달 5일 수능 성적이 통지될 때까지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대입 전략을 세워야 한다. 각 대학과 학과마다 성적을 산출하는 방식이 다른 만큼 수험생들은 원점수뿐만 아니라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도 복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원점수

원점수는 수능 시험 문항별 배점에 따라 본인이 획득한 점수다. 국어·수학·영어 영역은 100점 만점, 한국사·탐구·제2외국어/한문은 50점 만점으로 계산된다.

수능 성적표에는 원점수가 표기되지 않기 때문에 대입에서는 활용되지 않으나 성적표를 받기 전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활용된다.

수험생들은 수능 당일 OMR 카드에 기재한 답안을 수험표 뒷면에 적어 온 가채점표 바탕으로 채점해 각 과목의 원점수를 파악할 수 있다. 따로 가채점표를 작성하지 않아 기억에 의존해야 한다면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신속히 가채점을 진행해야 한다.

표준점수

표준점수는 원점수의 상대적인 서열을 나타내는 점수로, 본인이 획득한 점수가 해당 과목의 평균으로부터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대입에서 원점수를 활용할 경우 영역별, 과목별 난이도 차이로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으나, 표준점수는 이러한 난이도 차이를 감안해 상대적인 성취 수준을 나타낸다.

통상 어려운 시험일수록 평균 점수가 낮아지면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시험이 쉬울수록 평균 점수가 높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이에 따라 같은 원점수를 받았더라도 난도가 높은 영역을 응시한 학생이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게 된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4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전날 치른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을 하고 있다. 2025.11.14. [email protected]

백분위

백분위는 자신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은 학생들이 전체 응시자 중 몇 퍼센트인지 나타내는 수치다.

가령 본인의 표준점수가 130점이고 백분위가 90이라면, 전체 응시자의 90%가 자신의 점수인 130점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뜻이다. 즉 자신이 상위 10%에 속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어와 수학 영역의 경우 백분위가 같더라도 표준점수에서 차이를 보여 변별력이 다소 떨어진다. 다만 동점자가 많은 탐구 영역에서는 백분위의 변별력이 표준점수보다 클 수 있다.

등급

수능은 과목별 표준점수에 근거해 성적을 9등급으로 나눈다. 1등급은 최상위 4%, 2등급 4~11%, 3등급 11~23% 등으로 정해진 비율에 따라 등급을 구분하며 9등급은 최하위 4%다.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에는 원점수에 따라 등급이 부여된다. 영어는 90점 이상은 1등급, 80~89점은 2등급, 70~79점은 3등급 등으로 나뉘고, 50점 만점인 한국사는 40점 이상일 경우 1등급, 35~39점은 2등급, 30~34점은 3등급을 부여한다. 

'변환 표준점수'와 '대학 환산점수'

변환 표준점수는 수험표에 찍히는 표준점수와 별개로 각 대학이 자체적인 공식에 따라 산출하는 점수로, 과목에 따른 표준점수와 백분위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활용된다.

지난해 수능에서 사회탐구 '정치와 법' 과목의 만점자 표준점수는 66, 백분위는 99였으나, '생활과 윤리'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77, 백분위는 100이었다. 이처럼 같은 만점이라도 과목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기에 보다 더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일부 대학은 변환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변환 표준점수 산출 방법은 대학마다 상이하고, 해마다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목표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지된 내용을 토대로 판단해야 한다.

아울러 각 대학은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활용해 학생을 선발할 때 각 영역에 서로 다룬 가중치를 적용한다. 대학 환산점수는 이러한 영역별 가중치를 고려해 각 대학에서 최종적으로 산출하는 점수다.

예를 들어 서울대는 국어 영역은 성적표에 기재된 표준점수, 수학 영역은 표준점수의 1.2배, 탐구 영역은 과목별 표준점수 합의 0.8배로 평가하고 영어 영역은 2등급부터, 한국사 영역은 4등급부터, 제2외국어와 한문 영역은 3등급부터 차등 감점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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