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성장폭 주목…AI 거품론 잠재울까?[엔비디아 실적 발표①]
오는 19일 엔비디아 최근 분기 실적 발표 예정
엔비디아 실적에 'AI 거품론' 불식될까 시장 관심↑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팬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2025.10.30.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30/NISI20251030_0021038469_web.jpg?rnd=20251030223402)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팬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2025.10.30. [email protected]
이번 엔비디아 실적이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AI 거품론'의 실체를 확인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최근 AI 산업은 초기 투자가 급증하는 반면, 수익 창출은 저조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엔비디아는 AI 산업 수요의 바로미터인 AI 가속기를 생산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실적 여부에 따라 AI 랠리가 달라질 수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 실적 발표는 시장을 움직이는 중대 사건으로 여겨진다.
엔비디아는 AI 산업을 이끄는 기업으로, 사상 처음 시장 가치가 5조달러(7100조원)를 돌파했다.
이는 미국 빅테크(기술 대기업)의 데이터센터 추가 투자가 쏟아진 결과다. 일부에선 이를 놓고 "AI를 향한 골드러시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말까지 들린다.
하지만 엔비디아 주가 폭등 이면에는 시장 과열 논란도 있다. AI 산업이 큰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AI 인프라 투자만 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회의론'이다.
이런 논쟁은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유명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엔비디아에 대해 공매도 포지션을 취하며 논란을 증폭시켰다.
버리는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회계상 수익을 부풀리는 상황이 감지된다며, 이에 엔비디아의 주가도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2027년 12월17일 기준, 엔비디아 주가가 110달러 이하로 하락하지 않으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지금보다 40% 이상 하락할 것이라는 게 버리의 입장이다.
아직 버리의 주장이 지지받는 분위기는 아니다.
여전히 월가에선 엔비디아가 최근 분기에서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고부가 제품인 '블랙웰' 시리즈가 본격 생산에 나섰고, 전 세계에서 제품 수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미국 구글·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중국 텐센스·알리바바·바이두 등 8대 데이터센터 업체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4306억달러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2609억달러) 대비 65% 늘어난 것으로, 당초 예상보다 100억달러 이상 커진 규모다. 내년에는 6000억 달러를 돌파해 전년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 역시 단연 '데이터센터' 매출과 이익이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부문은 AI 모델 학습 및 추론을 위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폭발에 힘입어 기록적 성장세를 이어왔다.
만약 이 사업 매출 성장이 둔화할 경우 AI 시장 전망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반면 월가 예상대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 나올 경우 AI 랠리는 다시 불 붙으며 전 세계의 우려 시각을 불식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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