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덕질 하고 싶어요? 주토피아2로 오세요"
18일 영화 '주토피아2' 화상 간담회 열려
2016년 매출 1조5천억원 10년만 속편
주디 목소리 연기 굿윈 "2편이 더 재미"
"우린 서로 달라서 아름다운 존재들"
파충류부터 반수생동물까지 동물 백과
"이 작품 참여한 모두가 동물광이었다"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퍼즐 조각은 모두 모양이 달라요. 각기 다른 퍼즐이 모여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는 거죠. '주토피아2'가 바로 그런 얘기입니다."
'주토피아'가 10년만에 돌아온다.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는 2016년 공개 돼 전 세계에서 매출액 10억2550만 달러(약 1조5000억원)를 기록했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작품. 국내에서도 471만명이 봤다. 주토피아 최초의 토끼 경찰 '주디 홉스'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지니퍼 굿윈(Ginnifer Goodwin·47)은 18일 국내 언론과 만난 화상 간담회에서 '주토피아2'(11월26일 공개)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1편과 2편 모두 제 자식과 같은 존재다. 그래도 고르라면 '주토피아2'를 고르겠다. 이번 영화가 더 재밌다"고 덧붙였다.

'주토피아2'가 나오는 덴 10년이 걸렸지만, 전작과 이번 영화는 곧바로 이어지는 이야기다. 전작에서 거대한 음모가 숨겨진 실종 사건을 해결하며 막 파트너가 된 주디와 닉은 합심한지 일주일만에 또 한 번 새로운 사건을 마주한다. 지난 100년 간 주토피아에 살지 않은 파충류의 흔적을 발견한 것. 주디와 닉은 사건 해결에 나서지만 생각도 행동도 서로 너무 달라 갈등한다.
이번 작품에서 살모사 '게리' 역을 맡아 새로 합류한 배우 키후이콴(Kế Huy Quan·54) 역시 굿윈과 비슷한 말을 했다. "우리 모두는 나와 다른 사람을 피하려고 하고 숨으려는 경향이 있죠. 익숙한 게 편한 법이니까요. 하지만 '주토피아2'는 달라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우린 다르기 때문에 아름다운 거죠. 그리고 그 다름을 받아들이고 포용할 때 더 나은 세상이 되는 거고요."
키후이콴은 전작을 수 차례 봤을 정도로 팬이었다고 했다. 다만 뱀 역할을 제안 받았을 땐 의아했다고 했다. "독을 품은 살모사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제 목소리는 하나도 안 무섭잖아요.(웃음)" 그는 게리가 100년만에 주토피아에 발을 디딘 파충류라는 설정을 듣고 설렜다고 했다. 키후이콴은 게리가 느끼는 감정을 관객이 모두 그래도 느끼길 바라며 연기했다고도 말했다. "게리는 단순히 뱀이 아니라 편견과 낙인을 뛰어넘는 캐릭터죠. 그 자체로 봐주길 바랐습니다. 게리는 따뜻한 심장을 가진 뱀이니까요."

'주토피아2'의 주토피아는 전작의 주토피아보다 확장됐다. 파충류가 합류한 것은 물론이고 고양이 무리도 등장한다. 또 하나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반수생(半水生) 동물의 등장이다. 이들이 생활하는 '마시마켓'은 '주토피아2'를 보는 가장 큰 재미 중 하나다. 여기에 1편 못지 않은 액션이 러닝타임 108분 간 이어지고, 전작에서 익숙해진 캐릭터 역시 대거 등장한다. 다시 한 번 연출을 맡은 재러드 부시(Jared Bush·49)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전작에서 보지 못한 공간을 탐구하는 것이었다"며 "특히 반수생 동물의 공간과 그들의 움직임을 재밌게 구현하는 데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시 감독은 주디와 닉의 케미스트리를 이 시리즈의 뺴놓을 수 없는 축이라고 했다. "그들의 파트너십은 전작부터 유지해야 할 핵심 요소죠. 이들이 불편할 수밖에 없는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면서 진짜 파트너가 돼가는 겁니다. 현실을 반영한 주토피아의 복잡한 도시 공간 역시 전작의 기조를 이어 받았습니다."
동물을 좋안다면 '주토피아2'를 지지할 수밖에 없다. 전작에 나온 동물 67종에 더해 새로운 동물 178종이 추가됐다. 사실상 우리가 아는 동물이 모두 등장하는 셈이다. 이런 거대한 세계관을 완성하기 위해 투입된 제작진만 약 700명이었다. 부시 감독은 이 작품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동물 광이라고 했다. "동물 덕질을 하고 싶으면 '주토피아2'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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