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 퀸제누비아2호 사고원인 의문…해경 "과실 추정"(종합)
김용진 해경청장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수사"
![[신안=뉴시스] 19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에서 승객 267명을 태운 여객선이 좌초했다. (사진=목포해양경찰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19/NISI20251119_0021067324_web.jpg?rnd=20251119215633)
[신안=뉴시스] 19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에서 승객 267명을 태운 여객선이 좌초했다. (사진=목포해양경찰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신안=뉴시스] 구용희 기자 = 제주에서 목포로 향하다 무인도에서 좌초된 여객선의 사고 원인이 의문이다. 해경은 운항 상 과실이 좌초 사고를 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일 해경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17분께 승객과 승무원 등 267명이 탄 2만6546t급 퀸제누비아2호가 신안군 장산면 족도에 좌초됐다. 족도는 장산도 남방의 무인도이다.
현재까지 중상 이상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경비함정 등을 투입, 전날 밤 승객들을 모두 구조했다.
목포 해경전용부두를 찾은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은 퀸제누비아2호 좌초 사고 원인과 관련해 선박 운항상 과실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긴급 현장 브리핑을 통해 "좌초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써는 선장 또는 항해사의 과실로 추정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로 이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 좌초된 선박은 날이 밝는 대로 옮길 예정이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4시40분께 제주를 출발한 퀸제누비아2호는 정상 운항을 이어가다 사고 해역 인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와 함께 정상 항로를 벗어난 족도에 좌초됐다.
선박이 항로를 벗어 날 경우 통상 관제 기능이 이를 경고하는데 해당 시스템이 정상 작동했는지 여부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해경은 이례적 사고로 판단, 해당 선박의 항해데이터 기록 장치를 분석할 계획이다.
사고가 난 해상은 장산도와 족도 등 여러 무인도 사이 좁은 해역이다. 남쪽에는 족도를 포함, 작은 바위섬과 암초가 다수 분포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산도 남쪽으로 휘어들어오는 항로 인근에 만조와 간조 때 수면 위·아래로 드러나는 암초나 바위섬의 띠가 있으며, 이중 하나인 족도 위에 여객선 선수 부분이 얹힌 형태로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조류가 섬 주변을 돌아 나가면서 암초 주변에 와류가 생기기 쉽고, 주변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이 항로를 이탈할 경우 유사 사고의 위험성이 있는 곳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