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수익 능가"…범용칩에 호실적 달렸다[메모리 부족②]
범용 칩 수익성↑…"HBM 뛰어넘어"
삼성·SK 내년 호실적 전망…"범용 칩 수혜"
삼성, 일반 D램 생산량 늘릴지 주목
![[서울=뉴시스] 128GB DDR4 모듈 (제공=SK하이닉스). 2020.09.2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9/28/NISI20200928_0000608831_web.jpg?rnd=20200928100559)
[서울=뉴시스] 128GB DDR4 모듈 (제공=SK하이닉스). 2020.09.28. [email protected]
일부 범용 메모리는 영업이익률이 '70%'에 달해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익성까지 뛰어 넘을 수 있다.
이에 반도체 기업들이 내년에 범용 메모리를 얼마나 많이 파느냐에 따라, 한 해 실적 향방이 결정날 조짐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범용 메모리 시장이 내년에는 공급자 우위로 재편하며, 반도체 기업들이 HBM 뿐 아니라 D램과 낸드 등 범용 메모리를 통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반도체 기업들이 HBM 등 AI향 제품 생산에 주력하며 범용 메모리 공급량은 줄고, 동시에 가격은 올라가고 있다. 범용 메모리는 전자·차량 산업 전반에 쓰이는데 HBM보다 수익성이 낮아, 반도체 기업들은 그 동안 HBM 생산량을 높여왔다.
하지만 최근 산업 전반에 범용 메모리 품귀 현상이 빚어지며 범용 메모리 수익성도 급등하고 있다.
DDR5(16Gb)의 지난달 말 가격은 15.5달러로 9월보다 2배 상승했다. 가전에 주로 쓰이는 DDR4도 DDR5보다 성능이 낮은 구형 제품이지만 가격은 DDR5보다 더 비싼 2.1달러까지 치솟았다.
내년에는 이들 범용 메모리가 HBM의 수익성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DDR5 마진은 HBM을 상회하는 수익성 역전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범용 D램 영업이익률이 70%대에 이를 것이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호실적을 점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는 D램 공급 부족의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며 "내년 D램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3배 증가한 6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범용 메모리 가격 예상치 조정을 반영해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80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경쟁사들에 비해 범용 메모리 수혜를 크게 받아 더 높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본다. 삼성전자는 전체 D램 생산제품 중 70%가 범용 D램이다. HBM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온 SK하이닉스보다 범용 제품 수혜 폭이 한결 클 수 있다.
HBM은 고객사와 선 계약을 통해 공급량, 가격 등을 정하는 데다 생산능력도 제한적이다. 반면, 범용 메모리는 공급 부족이 뚜렷할수록 판매 가격을 탄력적으로 올릴 수 있다. 얼마나 파느냐에 따라 실적도 달라질 수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업계에서 최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어 원한다면 범용 제품 생산량을 더 늘릴 수 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HBM과 D램 간 상대적 수익성을 고려해 추가 증산 규모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의 차량용 메모리 솔루션. (사진 = 삼성전자 제공) 2022.10.11. photo@newsis.co 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10/11/NISI20221011_0001104120_web.jpg?rnd=20221011165457)
[서울=뉴시스]삼성전자의 차량용 메모리 솔루션. (사진 = 삼성전자 제공) 2022.10.11. [email protected] 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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