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참사에 '車-승객 뒤엉킨 승·하선' 질타…제주도의회, 대책 촉구
"차량과 승객 구분해 이동하는 매뉴얼 필요"
제주도 "사고 이후 관계 부서와 지침 마련 중"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25일 오전 제주시 우도 천진항에서 제주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제주분원 등이 승합차 돌진 사고 현장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전날 이 곳에서 승합차가 돌진해 3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5.11.25. oyj434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25/NISI20251125_0002001679_web.jpg?rnd=20251125100838)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25일 오전 제주시 우도 천진항에서 제주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제주분원 등이 승합차 돌진 사고 현장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전날 이 곳에서 승합차가 돌진해 3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5.11.25.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3명이 사망하는 등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제주 우도 렌터카 돌진 사고와 관련 도항선 승·하선시 차량과 승객이 구분해 이동하는 방안 등에 대한 매뉴얼 마련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5일 열린 제444회 제주도의회(정례회) 환경도시위원회 회의에서 의원들은 항만 이용 시 차량과 보행자가 혼재되는 상황 등을 언급하며 렌터카 운행 제한과 시설물 설치 등 전반적인 안전 점검과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승아 의원(오라동)은 "우리가 항만을 이용하다 보면 차량과 사람이 혼재돼 있는 상황이 너무 당연시되고 있고 이 때문에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라며 "차량이 움직이고 난 뒤에 승객들이 움직여야 하는데 차량하고 승객이 섞여서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렌터카를 포함한 차량과 승객들을 구분해서 안정적으로 타고 내릴 수 있는 매뉴얼이나 지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차량과 승객을 구분해 승·하선하는 매뉴얼이나 지침은 없다"며 "사고 이후 관계 부서들이 함께 차량이 먼저 이동하고 난 뒤에 승객들이 이동하는 방식 등을 포함한 매뉴얼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한동수 의원(이도2동을)은 "도항선 차량 탑승 경험도 부족한 데다 제주에서 초행하는 사례가 많은 렌터카 같은 경우 운행을 제한하는 것도 검토를 심각하게 해봐야 한다"며 "특히 (사고가 발생한) 천진항과 같이 차량과 관광객이 밀집된 곳에는 안전 시설물을 설치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사고가 난 곳은 우도지만 제주항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도내 도항 시설들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 점검과 대책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김기환 의원(이도2동갑)도 "제주도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다수는 렌터카다. 관광객 중에선 평소에 운전을 안 하는 분들도 많고 타지에서 운전을 하기 때문에 미숙한 분들도 많다"며 "우도 렌터카 운행 제한을 완화할 때 이런 부분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황국 의원(용담1·2동)은 "우도 차량 운행 제한 완화 조치 자체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대형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마냥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완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영길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사고 이후 직원들이 렌터카 회사를 방문해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하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또 배에서 하선할 때 문제 포구 내에서 혼잡한 문제 등을 포함해 안전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전날 오후 2시47분께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으로 들어온 도항선에서 하선한 승합차가 돌진해 보행자를 친 뒤 대합실 인근 시설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10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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