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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형 충주시장 "충청고속화도로, 정치권 무능 탓 아니다"

등록 2025.11.26 17:20:30수정 2025.11.26 17: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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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하는 조길형 충주시장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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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조길형 충북 충주시장은 개통하고도 박수받지 못하고 있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에 대해 26일 "혹자는 지역 정치권이 무능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충주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당시(공사 추진 시기)에는 교통에 큰 피해가 없거나 (사업의 시급성 등이)막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청주~충주~제천 충청고속화도로 건설사업 추진을 확정한 시기는 2010년이다. 15년 만인 이달 초 청주~충주 구간을 개통하면서 늑장 추진 논란이 일었다.

정부가 사업 예산을 충분히 배정하지 않아 공사가 늦어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지역 정치권은 도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피할 수 없었다.

역대 대선 주자들이 "청주~충주 36번 국도 신호등이 100개가 넘더라"면서 안타까워하면서 자동차전용도로 건설을 공약하기도 했으나 민선 5~7기를 지나 8기 임기 말에 접어든 최근까지 이 도로는 '공사 중'이었다. 

2022년 3선 임기를 마친 직후 충주시청을 찾았던 충주출신 이시종 전 충북지사가 "곧 개통할 것"이라고 했지만 또 3년이 흘렀다.

조 시장은 "비포장이었던 충주~청주 도로를 포장하는 데 20년이 걸렸고, 4차선으로 바꾸는 데 또 20년이 걸렸다"고 술회한 뒤 "달리 생각해 달라"면서 이해를 당부하기도 했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기존 36번 국도의 선형을 개량하거나 입체화하는 방식으로 추진했다. 일부 구간은 신설했다. 충주~제천 구간 준공과 개통은 아직 기약이 없다.

도와 도내 시·군, 지역 정치인들은 "도청 소재지와 제2 도시 사이 자동차전용도로가 없는 곳은 충북뿐"이라며 한목소리로 신속 추진을 약속했으나 지리한 공사는 계속됐다.

조 시장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2011년 설계 이후 오랜 시간 불편을 감수해 준 시민께 감사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내년이면 충주시장 3선 임기를 마무리할 그는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공언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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