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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대화재에 내일 '마마 어워즈' 비상…개최방향 고심(종합)

등록 2025.11.27 13: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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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마마 어워즈'. (사진 = CJ ENM 제공) 2025.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마마 어워즈'. (사진 = CJ ENM 제공) 2025.1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홍콩 대형 화재로 인해 현지 개최를 앞둔 CJ ENM의 K-팝 시상식 '2025 마마 어워즈(MAMA AWARDS)'도 비상이 걸렸다.

27일 K-팝 업계에 따르면, '마마 어워즈' 제작진은 물론 시상식에 참여하는 그룹 소속사 관계자들이 전날 홍콩 화재와 관련 시상식 개최와 구성 등 여러 방면을 두고 긴급 논의 중이다.

전날 오후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에 있는 아파트 단지에 재난급의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왔고, 실종자만 200명이 넘는다.

마마 어워즈는 오는 28~29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화재가 발생한 지역과는 약 20㎞ 떨어져 있다.

대형 음악 축제가 열리기 힘든 현지 분위기다. 하지만 행사를 바로 코 앞에 둔 상황이라 무조건 취소 결정을 내리기도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시상자로 예정된 홍콩 출신 저우룬파(주윤발), 량쯔충(양자경)은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다.

시상식이 그대로 진행된다고 해도, 대본과 연출 방향 역시 대폭 수정이 불가피해 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불(火) 관련 연출이 없는지 제작진은 점검 중이다. 저승사자 콘셉트 '사자보이즈'가 등장하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협업 무대도 검토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은 출연진에 상황의 심각성을 엄중히 인지하고 있다면서 "각 부문별로 적절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으로, 정리되는 대로 바로 공유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일각에선 '마마 어워즈'를 비롯 대형행사 연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내달 7일 계획된 홍콩 입법회(의회) 선거 관련 활동이 중단됐고, 이 역시 연기 관련 얘기도 나오고 있다.

홍콩 정부는 이번 화재 경보를 최고 등급인 5급으로 격상했다. 5급 경보는 2008년 몽콕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17년 만에 발령됐다. 홍콩 경찰은 공사업체 책임자 3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한국인 피해자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마마 어워즈'엔 톱 K-팝 아이돌 그룹들의 출연이 대거 예정됐다. 전날 일부 그룹이 출국했고, 이날 오후에도 홍콩행이 이어진다. 스트레이 키즈, 지드래곤, 라이즈, 아이들, 제로베이스원, 베이비몬스터 등 K팝 톱가수들이 출연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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