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게임 아니고 실제 운전 중"…제주 도로 달리는 원격 주행 차량
기아, 쏘카, KT, SUM 등 실증 성과 공유회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27일 오후 제주시 이호동 인근 도로에서 원격 조종 기능이 탑재된 기아 PBV(맞춤형 모빌리티 전기차) PV5가 외부 관제센터 요원에 의해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2025.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27/NISI20251127_0002004764_web.gif?rnd=20251127173733)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27일 오후 제주시 이호동 인근 도로에서 원격 조종 기능이 탑재된 기아 PBV(맞춤형 모빌리티 전기차) PV5가 외부 관제센터 요원에 의해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2025.1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7일 오후 제주시 쏘카터미널에 주차된 기아 신개념 중형 PBV(맞춤형 전기 모빌리티 차량) 'PV5'에 탑승하자 스피커를 통해 관제센터 요원의 목소리가 생생히 전달됐다. 이어 차량 핸들이 스스로 돌아가더니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운전석에는 누구도 타지 않았다. 취재진과 안전요원이 조수석과 뒷좌석에 자리했을 뿐이다.
PV5는 대로변으로 나아가기에 앞서 방향지시등을 켜고 차량들이 빠져나가기를 기다렸다. 차량 행렬이 지나가자 서행하면서 방향을 틀었고 직진 구간에서 속력을 높이기도 했다. 전방에서 차로 변경을 진행하는 차량을 인식해 속도를 줄이는가 하면 유턴을 할 때에는 불안정하지만 후진 없이 한 번에 해냈다.
정밀한 각도로 주행한다기보다 소위 '투명인간'이 차를 모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PV5는 약 3㎞를 주행하고 쏘카터미널로 복귀했다. 관제센터는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라고 알렸다.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27일 오후 제주시 쏘카터미널에서 열린 원격 운전 실증 성과 공유회에서 관계자가 원격 조종을 통해 차량을 실제로 운전하고 있다. 원격 운전은 기아, 쏘카, 자율주행 스타트업 SUM, KT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토교통부, 제주도,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첨단 주행 기술이다. 2025.11.27. oyj434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27/NISI20251127_0002004562_web.jpg?rnd=20251127161849)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27일 오후 제주시 쏘카터미널에서 열린 원격 운전 실증 성과 공유회에서 관계자가 원격 조종을 통해 차량을 실제로 운전하고 있다. 원격 운전은 기아, 쏘카, 자율주행 스타트업 SUM, KT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토교통부, 제주도,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첨단 주행 기술이다. 2025.11.27. [email protected]
이날 관제요원이 원격조종을 하는 모습은 마치 옛 오락실에서 봤던 자동자 비디오게임을 연상케 했다. 통신 기술에 발달로 실제 현장과 관제센터 모니터의 시간 차는 0.1초 미만이라고 한다. 또 PV5 차량에 설치된 풀HD 카메라가 도로 상황을 세밀하게 보여줬다.
운전자가 차량과 분리되고 동승자와 서로 다른 공간에서 소통하는 낯선 이 상황은 '원격주행' 시스템이 만들어 낼 세상이다. 외부 관제 센터에서 4G 또는 5G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해 운전자가 없는 차량을 운행 및 제어하는 기술이다.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27일 오후 제주시 쏘카터미널에서 열린 원격 운전 실증 성과 공유회에서 원격 주행 기능이 탑재된 기아의 신개념 PBV(맞춤형 전기 모빌리티 차량) 'PB5'. 관제센터에서 원격 조종을 통해 차량 내 운전자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원격주행 기술은 기아, 쏘카, 자율주행 스타트업 SUM, KT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토교통부, 제주도,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2025.11.27. oyj434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27/NISI20251127_0002004576_web.jpg?rnd=20251127174536)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27일 오후 제주시 쏘카터미널에서 열린 원격 운전 실증 성과 공유회에서 원격 주행 기능이 탑재된 기아의 신개념 PBV(맞춤형 전기 모빌리티 차량) 'PB5'. 관제센터에서 원격 조종을 통해 차량 내 운전자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원격주행 기술은 기아, 쏘카, 자율주행 스타트업 SUM, KT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토교통부, 제주도,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2025.11.27. [email protected]
원격주행 기술에서 각 기업별 역할을 보면 기아는 물류, 교통약자 이송 등 다양한 용도에 맞는 전기차를 제작하고, KT가 통신으로 센터와 차량을 연결한다. SUM이 자율주행을 활용한 원격주행 솔루션(SMOBI®-ToD)을 적용하고, 쏘카의 전국 5000여개 쏘카존을 통한 카셰어링 서비스를 운영한다.
여기에다 국토교통부가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 등을 적용하고 제주도와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공공부문에서 안전성 검증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27일 오후 제주시 쏘카터미널에서 열린 원격 운전 실증 성과 공유회에서 관계자가 원격 조종을 통해 차량을 실제로 운전하고 있다. 2025.11.27. oyj434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27/NISI20251127_0002004556_web.jpg?rnd=20251127161849)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27일 오후 제주시 쏘카터미널에서 열린 원격 운전 실증 성과 공유회에서 관계자가 원격 조종을 통해 차량을 실제로 운전하고 있다. 2025.11.27. [email protected]
이날 오후 쏘카터미널에서 열린 원격운전 실증 성과 공유회에서 박준우 기아 미래사업부 기획팀장은 원격운전 활용방안으로 ▲공유차 배달(렌터카 등) ▲공공 서비스(교통취약지역 보완) ▲대리운전(음주 등 특정상황) ▲위험·특수환경(화재, 가스누출 현장) ▲라스트마일(물건 배송, 물류센터 이동) 등을 꼽았다.
그는 "원격 운전은 사람의 일자를 뺏지 않는다. 원격운전이 도입돼도 운전자는 여전히 필요하다"며 "더 나은 실내 공간에서 안정된 형태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27일 오후 제주시 쏘카터미널에서 열린 원격 주행 실증 성과 공유회에서 기아, 쏘카, 자율주행 스타트업 SUM, KT, 국토교통부, 제주경찰청, 제주도, 한국도로교통공단 등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5.11.27. oyj434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27/NISI20251127_0002004768_web.jpg?rnd=20251127174005)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27일 오후 제주시 쏘카터미널에서 열린 원격 주행 실증 성과 공유회에서 기아, 쏘카, 자율주행 스타트업 SUM, KT, 국토교통부, 제주경찰청, 제주도, 한국도로교통공단 등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5.11.27. [email protected]
또 "자율주행 차량은 개인이 타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비싸다. 원격운전 차량은 하나의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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