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아파트 3.3㎡당 분양가 2000만원 첫 돌파…수도권 3000만원 넘어서
수도권 3022만원, 서울 4703만원
공사비·땅값 상승에 분양가도 '껑충'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10월 전국 민간아파트 3.3㎡(평)당 평균 분양가격이 처음으로 2000만원을 돌파했다.
2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전국에서 신규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605만2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 상승했다. 이를 3.3㎡로 환산하면 2000만7000원이다.
2024년 초 1700만원대 수준이던 분양가는 2년여 만에 3.3㎡당 300여 만원 상승했다. 국민평형(34평) 기준이면 약 1억원 가량이 오른 셈이다.
이 기간 수도권도 처음으로 평당 분양가격이 3000만원(3022만5000원)을 돌파했고, 서울의 평당 평균 분양가는 4703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분양가 상승이 제한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단지 분양가도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8월 서울 분양가 상한제 지역인 서초구 방배동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방배'는 전용 84㎡ 기준층 3.3㎡당 분양가는 6500만~6700만 원대였지만, 올해 2월 방배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원페를라' 전용 84㎡의 기준층 3.3㎡당 분양가는 6800만~7000만 원을 기록했다.
이같이 분양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공사비와 땅값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9월 주거용 건물 건설공사비지수는 130.34로 최근 5년(2020년~2025년) 누적 상승률이 29.04%에 달한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직접 공사비를 지수화한 것이다.
땅값도 매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국 지가변동률은 1.629%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공사비 인하가 어렵고 땅값도 오르고 있어 해를 넘기면 같은 지역에서도 분양가가 오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청약 계획이 있다면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올해 신규 분양도 한 달 정도면 사실상 마무리되는 만큼, 신규 물량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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