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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키맨' 떠오른 은석현·이재성…'B2B 전환' 가속화

등록 2025.11.28 11: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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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ES사업본부 수장, '전진배치'

매출구조, '가전→B2B' 전환 속도

내년 B2B 사업 비중 더 커질 듯

[서울=뉴시스]LG전자 은석현 VS사업본부장(왼쪽), 이재성 ES사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진 = LG전자) 2025.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G전자 은석현 VS사업본부장(왼쪽), 이재성 ES사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진 = LG전자) 2025.1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LG전자가 은석현 차량용솔루션(VS)사업본부장과 이재성 에코솔루션(ES)사업본부장을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기업간거래(B2B)로의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계절적 변화·경기에 민감한 생활가전에서 벗어나 안정적 수익이 가능한 B2B 사업을 전략의 중심에 두겠다는 신호다. 회사 전체 실적에서 전장(차량용 부품)과 냉난방공조(HVAC)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뚜렷하게 증가할 전망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은 본부장(부사장)과 이 본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은 사장은 불확실한 사업 환경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중심으로 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평가 받는다. 이 사장은 연구개발, 상품기획 등을 두루 거친 냉난방공조 전문가로, 칠러 등 산업·발전용 공조 사업 기회를 확보했다.

B2B 사업의 양대 축인 전장과 냉난방공조의 두 수장을 사장급으로 전진배치하면서 앞으로 LG전자의 B2B 전환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인사를 거치면서 4대 사업본부 중 VS·ES·MS사업본부는 사장, HS사업본부는 부사장이 이끌게 됐다. 생활가전 사업을 하는 HS사업본부는 기존 수장인 류재철 사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되면서, 백승태 부사장이 새로 지휘한다.

그 동안 LG전자의 실적을 이끌었던 생활가전은 계절적 비수기, 글로벌 경기 악화 등에 큰 영향을 받았다. 그런 만큼, LG전자의 실적은 해마다 '상고하저'의 패턴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

업계에서는 은 사장과 이 사장이 앞으로 LG전자를 '가전' 기업에서 'B2B·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시킬 '키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양 사업본부의 B2B 관련 사업은 최근 들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VS사업본부와 ES사업본부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지난해(7911억원)과 비교해 43% 증가한 수치다.

특히 VS사업본부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496억원으로 전년 동기(11억원) 대비 대폭 늘어나며, HS사업본부와의 격차를 한껏 줄이고 있다.

VS사업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전동화 부품, 파워트레인 등을 도요타,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SDV 전환의 핵심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ES사업본부는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의 냉각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SK엔무브, GRC 등과 손잡고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열을 빠르게 제거하는 최신 '액침냉각' 기술로 확장하기로 했다. 또 미국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에 수백억원 규모의 공랭식 프리쿨링 칠러 공급을 확정 짓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는 LG전자의 매출 구조가 B2B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과 냉난방공조에서 각종 투자가 적극 이뤄질 전망"이라며 "상고하저의 매출 패턴을 극복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LG전자는 오는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가해 AI 기반 고효율 HVAC(냉난방공조)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사진은 모델들이 'AI 엔진'을 통해 실내외 온도 변화를 감지해 냉방 세기를 스스로 조절하고 실내 환경이 쾌적해지면 절전 모도르 전환해 전기까지 아껴주는 LG전자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 아이(Multi V i)와 멀티브이 에스(Multi V S)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2025.08.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전자는 오는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가해 AI 기반 고효율 HVAC(냉난방공조)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사진은 모델들이 'AI 엔진'을 통해 실내외 온도 변화를 감지해 냉방 세기를 스스로 조절하고 실내 환경이 쾌적해지면 절전 모도르 전환해 전기까지 아껴주는 LG전자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 아이(Multi V i)와 멀티브이 에스(Multi V S)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2025.08.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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