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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알리부터 한국도로공사 타나차까지…V-리그 '부상주의보'

등록 2025.11.2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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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차, 27일 페퍼전에서 발목 부상…"1~2주 휴식 필요"

우리카드 알리도 훈련 중 무릎 부상…황승빈은 재활 중

[서울=뉴시스]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의 타나차가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사진=KOVO 제공) 2025.11.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의 타나차가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사진=KOVO 제공) 2025.11.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아직 시즌 초반에 불과한데 벌써 부상자들이 쏟아지고 있다. 2025~2026시즌 프로배구 순위표가 선수들의 부상 소식과 함께 흔들리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난 28일 팀의 주축 선수인 타나차가 발목 부상으로 1~2주가량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타나차는 전날(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1세트 초반 점프 착지 과정에서 오른 발목을 접질렸다.

통증을 호소하던 타나차는 곧바로 벤치로 향했고, 다시 경기에 투입되지 못했다.

경기 후 병원을 찾은 그는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지만, 회복을 위해 한두 경기 정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한국도로공사는 타나차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당시 흥국생명에 셧아웃 승리를 거두고 10연승에 성공했다. 구단 최다인 12연승 기록까지 목전에 두고 있다.

올해 한국도로공사는 개막전에서 베테랑 배유나가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시작과 동시에 위기를 맞았으나, 신인 이지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며 그의 공백을 메웠다.

다만 여기에 타나차의 부상이 더해지며 시즌 10승 1패(승점 28)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도로공사는 위기를 맞았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9일 서울 창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진에어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우리카드 알리가 공격을 하고 있다. 2025.11.19.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9일 서울 창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진에어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우리카드 알리가 공격을 하고 있다. 2025.11.19. [email protected]


남자부에서도 우리카드의 상승세를 이끌던 알리가 잠시 전력에서 빠진다.

알리는 지난 22일 서브에이스 4개와 함께 22득점을 폭발하며 강팀 KB손해보험을 꺾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연패 당시 보여준 부진을 완벽하게 털어내는 활약이었다.

하지만 지난 26일 현대캐피탈전에는 돌연 결장했다.

경기 후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훈련 중 사고에 가까운 상황이 있었다. 무릎 연골판 바로 밑에 있는 뼈에 조금 문제가 생겼다. 병원에서 2~3주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길었던 5연패에서 벗어난 뒤 중위권 도약을 노리던 우리카드는 주포 알리의 부재와 함께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상승세에도 다소 제동이 걸렸다.
[서울=뉴시스] 여자배구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26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1.26.

[서울=뉴시스] 여자배구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26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1.26.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IBK기업은행은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부진을 딛고 재기를 노렸던 이소영은 훈련 중 어깨 부위를 다치고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 아웃됐다. 그는 팀에 미안한 마음에 계약까지 해지했다.

주축 세터 김하경은 오른 발목 인대 파열로 여전히 관객석에서 동료들을 응원하고 있다.

이에 IBK기업은행은 7연패 늪을 헤맸고,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자 김호철 감독마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여오현 감독대행 체제에 돌입한 IBK기업은행은 지난 26일에서야 흥국생명을 3-0으로 꺾으면서 길었던 연패를 끊었다.

GS칼텍스의 레이나도 무릎 부상을 당해 지난 1일 한국도로공사전 이후로 한 달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말 어깨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한 현대캐피탈 주전 세터 황승빈도 재활 중이다. 필립 블랑 감독과 주장 허수봉에 따르면 이제 조금씩 공을 만지기 시작한 단계다.

이제야 2라운드 절반을 지나선 2025~2026시즌 프로배구에 부상주의보가 발동됐다.

본격적으로 체력 저하가 시작되는 시즌 중반에 접어든 만큼, 선수들의 건강 관리가 순위표 작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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