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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원 지선 출마 위한 사퇴 임박…"비대위 아닌 보궐선거로 빈자리 메워"

등록 2025.11.29 06:00:00수정 2025.11.29 06: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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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김병주·한준호·이언주 최고위원 등 지선 후보군…12월2일까지 사퇴해야

최고위원 9명 중 5명 궐위시엔 비대위 체제로 전환…사퇴 5명 안 넘을 듯

정청래 "신속히 빈자리 메우고 지선 준비"…비대위 가능성 차단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지방선거 출마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이 늦어도 다음 달 2일까지 직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르면 내년 1월 중순께 이들의 후임을 뽑는 보궐선거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몇몇 최고위원들께서 지방선거 승리의 꿈을 품고 장도에 오른다"며 "당은 신속하게 빈자리를 메우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지만 어디서든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헌신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그동안 수고 많았다.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취재진과 만나 "(내년 지선 출마를 염두에 둔 최고위원들이) 현재 대표께 사직서 제출은 하지 않고 구두로 (사퇴) 의사를 밝힌 상황"이라며 "다음 주 월요일쯤(12월1일)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전현희 수석최고위원(중구·성동구갑)은 서울시장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경기지사 후보로 언급되는 김병주(남양주을)·한준호(고양을)·이언주(용인정) 의원도 최고위원을 사퇴할 것으로 점쳐진다.

황명선(논산·계룡·금산) 의원과 지명직 최고위원인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도 각각 충남지사와 전남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상태다. 다만 이들 두 의원은 지선에 출마하지 않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당헌·당규에 따라 선거 6개월 전인 12월2일 자정까지 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최고위원 공석은 잔여임기가 8개월 이상 남았을 경우 보궐선거를 실시해 채워진다.

다만 당헌에 따라 현재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를 포함한 9명의 최고위원 중 5명 이상이 궐위(사퇴 또는 기타 이유로 공석이 되는 것)되면 현 지도부는 해산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일각에선 최고위원 5명이 사퇴해 정청래 지도부가 해산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박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에게 사퇴 의사를 밝힌 의원 수가 최고위원 과반이 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지 않고 공석이 된 자리를 보궐선거로 메우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예상된ㄷ.

박 대변인은 최고위원 보궐선거와 관련 "보궐선거는 한 달 전에 공고를 해야 하는 규정이 있다. 공고를 위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 행정절차가 선행돼야 해서 5~7일 정도 걸린다고 보면 필요한 시간이 35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헌·당규를 보면 두 달 이내에 보궐선거를 치르게 돼 있다"며 "이것을 보면 (보궐 선거는) 내년 2월3일쯤이 아니겠나.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서 이를 감안하면 (내년) 1월 중순경(으로) 빨리 진행하면 그쯤에 보궐선거를 실시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일정이 검토되거나 정해진 바는 없다"며 "다음주 월요일에 최고위원 사퇴가 이뤄지고 나면 후속 조치 일정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시·도당위원장도 지선 출마를 위해 지난달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시·도당위원장은 선거 240일 전이 사퇴 시한으로 지난달 6일에 해당했다. 주철현(여수갑) 전남도당위원장이 전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가장 먼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 전북도당위원장도 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원외지역위원장인 송순호 경남도당위원장과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은 각각 창원시장과 부산시장 출마를 위해 위원장직을 내려놨다. 문진석(천안갑)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충남도당위원장에서 물러났는데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충남지사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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