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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관왕·MVP' 폰세, 오늘 홀로 미국행…MLB 계약 임박한 듯

등록 2025.11.30 14: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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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상식 일정 모두 취소…한화와 작별 유력

지난 29일 SNS 통해 통역사에 감사 인사…이별 암시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화 폰세가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리그 시상식'에서 KBO 투수부문 평균자책점, 승리, 탈삼진, 승률상을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1.2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화 폰세가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리그 시상식'에서 KBO 투수부문 평균자책점, 승리, 탈삼진, 승률상을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1.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올해 KBO리그 투수 4관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한 '극강의 에이스' 코디 폰세가 한화 이글스와 작별을 앞두고 있다. 남아 있던 국내 일정을 모두 정리하고 미국으로 떠나면서, 메이저리그(MLB) 구단과의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폰세는 30일 아내와 최근 태어난 딸을 두고 홀로 미국으로 향한다.

폰세는 당초 각종 시상식 참석을 위해 한국에 더 오래 체류할 계획이었다. 지난 24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에도 참석해 직접 MVP 수상 소감을 전했고, 내달 9일에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도 투수 부문 수상이 유력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돌연 구단에 양해를 구하고 남아 있는 일정을 모두 취소, 미국행을 결정했다.

한화 관계자는 "(폰세가)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 한국에 남아있는 가족들도 정리를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갈 것"이라고 전했다.

폰세는 올 시즌 KBO리그를 휩쓴 에이스이자 주인공이었다. 올해 정규시즌 29경기에서 180⅔이닝을 책임지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29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초 한화 선발 폰세가 덕아웃으로 향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5.10.29. ppkjm@newsis.com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29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초 한화 선발 폰세가 덕아웃으로 향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5.10.29. [email protected]

여기에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0.944) 지표에서 모두 1위를 싹쓸이하며 투수 4관왕에 올랐다.

KBO 공식 시상 기준으로 4관왕을 차지한 투수는 1996년 한화 구대성, 2011년 KIA 타이거즈 윤석민에 이어 폰세가 역대 3번째다.

또한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가 2021년 세운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을 갈아치웠고, 개막 이후 선발 17연승이라는 신기록도 세웠다.

규정 이닝 기준 1점대 평균자책점은 2010년 류현진(한화) 이후 15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며, '홈런왕'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2006년 류현진 이후 19년 만에 한화 소속 MVP로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MVP를 차지한 한화 폰세가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리그 시상식'에서 트로피 키스를 하고 있다. 2025.11.2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MVP를 차지한 한화 폰세가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리그 시상식'에서 트로피 키스를 하고 있다. 2025.11.24. [email protected]


폰세는 한화와의 이별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고 거취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지만, 결별은 이미 기정사실이 됐다.

MVP로 선정된 직후 폰세는 거취를 묻는 질문에 "아직 에이전트와 깊이 이야기한 게 없다. 정해진 것도 없다. 지금은 딸을 돌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으나 지난 29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그는 통역사 김지한을 향해 "단순한 통역이 아니라 형제 같은 존재였다. 나와 가족을 위해 베풀어준 모든 것에 감사한다. 당신이 없었다면 이번 시즌은 없었을 것"이라는 글을 올려 사실상 작별을 암시했다.

한화는 이미 외국인 선수 구성 재편에 들어갔다.

지난 29일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윌켈 에르난데스와 외국인 타자 요나탄 페라자를 데려온 데 이어 아시아쿼터로 지난 13일엔 일찍이 대만 투수 왕옌청까지 영입했다.

이로써 2026시즌 외국인 3인 구성에 한 자리만 남았는데, 이 역시 새로운 선수로 채울 가능성이 크다. 올해 폰세와 원투펀치를 이루며 활약했던 라이언 와이스 역시 MLB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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