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90% 급증…한국전력, 주가 '청신호'
주가 올 들어 150% 이상 상승
실적 개선에 美 원전 수혜 기대감

한국전력 사옥 전경. (사진=한국전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국전력의 주가가 실적 개선과 미국 원전 사업 진출 기대감이 반영되며 청신호가 켜졌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10분 기준 5만11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 하락했지만 올초 1만9560원과 비교하면 무려 159% 상승했다. 지난달 28일에는 5만2500원까지 치솟으며 2016년 10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주가 상승에 한국전력의 실적 개선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한국전력은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27조5724억원, 영업이익 5조65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5.62%, 66.4%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누적 실적은 매출액 73조7465억원, 영업이익 11조5414억원으로 전년대비 5.5%, 94.1% 증가했는데, 영업이익의 경우 94.1% 급증했다. 회사의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연료비와 구입전력비가 하락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시장에서는 원재료 가격 하향에 따른 효과와 전기요금이 높게 유지되면서 회사의 실적이 구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전력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7조원, 18조원으로 전망된다. 순이익 전망치는 11조원이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지역별 차등 전력 요금제가 도입될 경우 도매 전력구입단가가 낮아지면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도 도입 여부는 유동적이지만, 정책 방향성이 요금의 원가 연계와 계통 효율성 강화로 수렴하고 있다는 점은 우호적인 환경"이라며 "대규모 적자 국면에서 확대됐던 차입 부담은 이익 회복으로 완화하고 있고, 정부 역시 공기업 재무건전성 제고와 배당 확대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내 원전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자국 내 신규 대형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이 한국 업체들을 통해 부족한 공급망을 보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전의 자회사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이다.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체결된 대형원전 건설,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우라늄 농축시설 투자 등 원전 관련 업무협약(MOU)에는 모두 한수원이 포함됐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제시된 것은 아니지만 한수원이 한국형 원전의 수출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주요 원전 밸류체인 업체들 외에도 기존 팀 코리아에 참여하고 있는 다양한 기자재 및 서비스 업체들을 미국 시장에 진출시키는 주된 창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발표된 한미 정상회담 팩트시트에 따르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한국의 민수용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등을 가능케 하는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에 대한 의견 합치에 도달한 상태"라며 "협정이 개정된다면 원전 연료 처리란 새로운 부문 진출에 더해 한미 원전 산업 파트너십이 강화하면서 한전에게는 수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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