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내년 예산 19.2조 확정…재생에너지 확산·탈탄소 집중 투자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체계 대전환 사업에 예산 증액

맨홀추락방지 시설 설치 국가하천정비 예산 확대 추진

[대전=뉴시스]경북 안동 임하댐 수상태양광 전경. 2025. 09. 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 내년도 예산과 기금 총지출 규모가 올해 대비 9.9% 증가한 19조1662억원으로 확정됐다.

기후부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6년도 부처 소관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이 의결돼 최종 확정됐다고 3일 밝혔다.

내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안은 국회 심사과정에서 사업별 증감 논의를 거쳐 정부안 대비 최종 379억원 증액됐다.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체계 대전환을 위한 ▲햇빛소득마을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지원(975억원) 학교·전통시장·산업단지 태양광설비 확대를 위한 ▲재생에너지 보급지원(118억원) 사업이 증액됐다.

또 화석연료 대신 공기의 열을 이용하는 난방전기화 사업도 심의과정에서 증액(55억원)됐고, 4대강 재자연화를 위한 취약수장시설 개선사업에 투자를 확대하는 사업도 90억원 증액되는 등 정부안 대비 총 2679억원이 늘었다.

감액은 미래환경산업육성융자 사업 방식(이차보전)을 현행 유지하면서 1281억원을 줄였다. 가파도 RE100 마을조성 사업의 사업방식을 단년도에서 2개년 계획으로 수정하면서 140억원을 감액하는 등 총 2300억원이 삭감됐다.

[의정부=뉴시스]친환경 전기저상버스.(사진=의정부시 제공)[email protected]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전기·수소차 전 차종의 구매보조금 단가를 올해와 동일하게 유지하고, 전기차 전환지원금을 신설해 수송분야 탈탄소 전환을 가속화한다.

운수사업자 대상의 전기·수소버스 구매 융자, 재정과 민간투자를 결합한 충전 인프라펀드, 화재로 인한 전기차주의 배상책임 우려 해소를 위한 전기차 안심보험도 신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재생에너지 보급을 가속화하고 분산전원(재생e)을 제어하는 차세대 전력망을 구축함으로써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체계 대전환' 이행을 뒷받침하는 예산이 대폭 늘어났다.

재생에너지금융지원 6480억원, 재생에너지보급지원 2143억원, 인공지능(AI) 기반 분산전력망 산업육성 2171억원, 커뮤니티솔라 984억원, 바이오매스 기반 마을단위 에너지 자립추진 30억원, 분산에너지 활성화 지원 372억원 등이다.

도시침수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도시침수 예보체계를 시범 운영하고 맨홀추락방지 시설 설치도 신규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지류·지천의 홍수 예방을 위한 국가하천정비 예산을 확대하고, 대심도 빗물터널 및 지하방수로 투자도 강화한다.

기후부는 사람, 자연, 지역이 함께하는 공존사회를 만들기 위해 가습기살균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출연금 100억원을 편성하고 에너지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에너지바우처 지원도 강화한다.

개발로 단절된 생태축을 재연결하고, 훼손지 생태복원의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장항국가습지 복원을 본격 추진하는 한편, 개발제한구역 내 자연환경복원도 확대한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기후부 예산은 탈탄소 녹색문명 전환,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체계 대전환, 기후위기 시대의 안전 기반시설(인프라) 확충 및 사람과 환경이 공존하는 사회 조성을 목표로 편성했다"며 "국민이 편성된 재정사업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집행관련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2026년도 예산의 차질없는 집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2일 경기 하남시 소재 동서울 변전소를 방문해 전력설비 옥내화 건설현장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2025.11.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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