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수면무호흡, 뇌 미세출혈 위험 2배 높인다…중장년층 8년 추적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 연구 결과 발표
중장년층 1441명 8년간 추적 관찰 분석
경증 수면무호흡증에선 위험 증가 없어
![[서울=뉴시스] 수면무호흡.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9/18/NISI20250918_0001946755_web.jpg?rnd=20250918100533)
[서울=뉴시스] 수면무호흡.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중등도 이상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뇌 미세출혈 위험이 약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이 뇌 미세출혈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이 추진하는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 사업의 지역사회 기반 안산 코호트를 통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노화 심층조사사업 참여자 중 중장년층 1441명을 8년간 추적해 수면무호흡의 중증도가 뇌 미세 출혈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호흡이 멈추거나 약해지는 현상으로 호흡장애가 시간당 얼마나 반복되는지에 따라 경증, 중등도, 중증으로 분류한다. 경증은 시간당 5~14회, 중등도 시간당 15~29회, 중증 시간당 30회 이상이다.
뇌 미세 출혈은 뇌 속의 작은 혈관이 손상돼 출혈이 발생하는 것으로 뇌졸중 등 심각한 뇌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중등도 이상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사람에 비해 뇌 미세 출혈이 발생할 위험이 약 2배 증가했다. 반면 경증 수면무호흡증에는 위험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뇌혈관질환 발생 위험과 관련된 특정 유전자 보유 여부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나타나 수면무호흡증 자체가 뇌 미세 출혈 발생 위험을 높이는 독립적인 위험 요인임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수면 중 심한 코골이나 숨이 잠시 멈추는 듯한 현상, 낮 동안 과도한 졸림이 빈번하게 나타난다면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수면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과학적 근거가 마련됐다"며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한 코골이나 수면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뇌혈관 건강을 위해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하는 질환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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