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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GDP 1.3% 성장…한은 "4분기 0%만 넘으면 연 1.1% 가능"(종합2보)

등록 2025.12.03 10:39:22수정 2025.12.03 10: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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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국민소득(잠정) 설명회

3분기 성장률 1.3%로 속보치보다 0.1%p 올라

연간 1% 성장률 위해선 4분기 -0.4~-0.1%면 가능

4분기 0.0% 이상 성장 땐 연간 1.1% 달성도 가능

[서울=뉴시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를 기록하며 3년9개월 만에 최대 성장을 기록했다. 정부의 소비쿠폰 정책 효과 등에 따른 내수 회복세가 컸고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개선됐다. 다만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모든 소득을 합한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0.8%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를 기록하며 3년9개월 만에 최대 성장을 기록했다. 정부의 소비쿠폰 정책 효과 등에 따른 내수 회복세가 컸고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개선됐다. 다만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모든 소득을 합한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0.8%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우리나라의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를 기록해 3년9개월 만에 최대 성장을 기록했다. 정부의 소비쿠폰 정책 효과 등에 따른 내수 회복세가 컸고 예상 밖의 건설투자·설비투자 개선세도 더해졌다. 수출도 미국  관세 여파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조세를 지속했다.

3분기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0.1%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 1%대 진입 기대도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4분기에 0.0% 이상 성장하면 올해 연간 성장률 1.1%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3분기 성장률 1.3%…투자 늘며 속보치보다 '개선'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3분기 실질 GDP 잠정치는 전기대비 1.3%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1.2%) 이후 첫 1%대 성장률로 2021년 4분기(1.6%) 이후 최대치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분기 1.2% 깜짝 성장했지만 2분기에는 -0.2%로 역성장했다. 그러다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0.1%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0.2% 뒷걸음쳐 4분기 연속 0.1% 이하 성장률을 기록한 후 2분기에는 0.7%로 반등했다.

예상 밖으로 건설과 반도체 설비 투자 등이 확대되며 10월 발표된 속보치(1.2%)보다 0.1%포인트 상향됐다. 속보치 추계 시 반영하지 못한 분기 최종월 통계를 추가한 결과 건설투자(+0.7%포인트), 지식재산생산물투자(+1.0%포인트), 설비투자(+0.2%포인트) 등이 상향 수정됐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며  2.1% 증가했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2.0% 늘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와 통기기 등 재화와 음식점과 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어 1.3% 상승했다. 2022년(1.3%) 이후 최대 성장이다.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2022년 4분기(2.3%) 이후 최대 성장이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6% 늘며 플러스 전환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2.1%에서 2.6%로 상승했다.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 기자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김성자 분배소득팀장, 이현영 지출국민소득팀장, 김화용 국민소득부장, 박창현 국민소득총괄팀장, 김선임 국민소득총괄팀 차장(사진제공=한국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 기자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김성자 분배소득팀장, 이현영 지출국민소득팀장, 김화용 국민소득부장, 박창현 국민소득총괄팀장, 김선임 국민소득총괄팀 차장(사진제공=한국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성장률 1%대 가시권…4분기 0%만 넘어도 1.1%도 가능

한은은 3분기 우리 경제에 대해 내수가 크게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민간 소비 등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성장 기여도를 지출 항목 별로 보면 순수출이 플러스를 이어갔고 내수는 0.4%포인트에서 1.2%포인트로 크게 확대됐다.

속보치와 잠정치 차이에 대해서는 "3분기 중 일부 건설사의 안전사고 발생에 따른 공사 중단에도 반도체 생산 공장을 중심으로 비거주용 건설이 양호했고, 비주거용 건물도 양호했다"면서 "주거용 건물의 감소폭이 축소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설비 투자의 경우에는 법인들의 자동차 투자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일반 산업용 기계들 투자도 확대됐다"면서 "금융 부문의 AI(인공지능) 서비스 도입, 기업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 보안 강화 관련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 증가에 지식재산생산물 투자도 상향됐다"고 덧붙였다.

3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개선되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 1%대 달성 기대도 더 커졌다. 한은은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0.8%로 예상했다가 8월에는  소비쿠폰 등을 반영해 0.9%로 높였다. 11월에는 1.0%로 상향조정했다. 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0.2%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1% 달성은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이라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김 부장은 "연간 성장률 1% 달성을 위해서 4분기 성장률이 -0.4%에서 -0.1%이면 가능하다"면서 "0.0% 이상이면 연간 1.1% 성장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4분기 성장률은 제조업이나 투자 등이 명절 효과와 기저 효과 등에 일시 조정은 있지만 소비와 수출은 양호한 실적 흐름"이라면서 "다만 최근 최근 높은 성장률에 따른 기저효과에 전기비 성장률은 매우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5일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 컨테이너선이 접안하고 있다. 2025.11.05.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5일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 컨테이너선이 접안하고 있다. 2025.11.05. [email protected]


국민들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여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소득인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0.8%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 개선됐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 손실이 확대됐고,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면서 국내총생산(1.3%) 성장률을 하회했다.

GDP디플레이터는 전기년동기대비 2.7%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괄하는 종합적 물가지수다. 총저축률(34.4%)는 전기대비 1.2%포인트 하락했고, 국내총투자율 28.6%는 전기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김 부장은 "실질 순수취 요소소득이 전기에 비해 줄면서 실질GNI가 전기비로는 떨어졌지만 3분기 누적으로 실질 GDP는 0.8% 성장했고, 실질GNI는 1.8% 성장해 전체적으로는 소득이 GDP증가율을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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