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시장, 12·3 계엄 "나도 사과 받아야 할 사람"
"정권 바뀔 때마다 혼란 반복되면 국민만 불행"
![[대전=뉴시스]이장우 대전시장. 2025. 12. 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03/NISI20251203_0002009285_web.jpg?rnd=20251203155003)
[대전=뉴시스]이장우 대전시장. 2025. 12. 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3일 지난해 12·3 계엄 행적 논란과 관련해 "(나도)사과를 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소상공인 공유재산 감면 시행 브리핑이 끝난 후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영장이 기각된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계엄은 천재지변이나 사변, 교전 등 이런 게 있을 때 할 수 있는 조치로 권한이 있다고 해서 사용하면 안 된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 때 인천 가서는 왜 나왔냐고 뭐라고 하고 대전 와서는 안 나왔다고 하는데 그런 정치적으로 불편한 추궁이나 주장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있는 그대로, 그리고 나도 계엄과 관련해서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작년 12·3 계엄 때 자택에 머무르며 후속 상황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과 시민단체로부터 공격을 받아왔다.
12·3 계엄 1주년을 맞은 이날 이 시장의 당시 행적이 적절했느냐는 논란이 다시 제기된 것. 그는 "시장이 계엄 때 나와서 진두지휘하는 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느냐"면서 "아무런 조치도 없고 해서 혹시 특이사항이라도 생기면 먼저 보고하라고 한 게 정상 아니냐"고 되묻기도 했다.
이 시장은 "그런 일(계엄)이 있다고 시청에 나와 가지고 간부들을 소집하고 계엄이 발령됐는데 어떻게 대처하라고 지시하는 게 더 웃긴 일"이라며 계엄 자택 논란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했다.
그러면서 "시정에 집중하려는데 정치적으로 끌어당기려 하는 그런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여당을 향해서는 쓴소리도 날렸다.
이 시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렇게 나라가 혼란스럽고 어수선하고 또 바뀌면 뒤집히는 일이 반복되면 국민만 불행해진다"며 "국민통합을 위해 집권 세력이 때로는 큰 결단도 필요할 때가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다수 의석을 갖고 있다고 해서 서로 협상하고 타협하는 과정들이 생략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면서 "이는 다수에 의한 폭거라고 생각하며 한국의 정치가 보다 성숙해지려면 의회 민주주의를 먼저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