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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쓰러졌지만 순간 망설였다"…선행 뒤 남은 씁쓸함

등록 2025.12.04 11:13:10수정 2025.12.04 12: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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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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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지하철에서 쓰러진 여성을 도와주고도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쓰러진 여학생을 도와주면서 든 생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오늘 지하철에서 한 여학생이 갑자기 쓰러졌다"며 "만약 남학생이었다면 무조건 달려가서 조치했을텐데, 순간 망설여졌다"며 당시 상황을 적었다.

A씨에 따르면 주변에서는 한 여성이 연신 "괜찮아요?"라고 외치며 상황을 살폈고, 다른 남성 한 명과 여성 한 명이 119에 신고하고 있었다. A씨는 "섣불리 다가가기 조심스러워 30초 정도 지켜보다 결국 다가갔다"며 "눈동자를 확인해 의식이 있는 걸 보고 말을 걸고, 손가방과 겉옷을 벗어 베개처럼 받쳐줬다"고 했다.

그는 글 말미에 "이런 시대 분위기 때문에 누군가 위험에 처해도 바로 행동하지 못하게 된 것 같아 생각이 많아졌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 살릴 때도 눈치 봐야 하는 시대라니. 그럼에도 좋을 일 감사하다", "직접 신체 접촉 없이 도운 게 좋은 대응이었다", "그래도 선뜻 나서줘서 사회가 아직 살 만하다" 등 훈훈한 반응이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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