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공학 전환 확정에 내홍…안전 우려까지
2019년 공학 전환 공식화…"창학정신 새롭게 계승"
학생·동문 반발에 온라인상 칼부림 예고 글까지 확산
총장 교비 횡령 의혹까지…종암서, 지난달 검찰 넘겨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동덕여자대학교 공학 전환 타당성에 대한 외부 용역 결과 발표와 '공학 전환에 대한 8000 동덕인 의견 조사' 학생 총투표가 실시되는 3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에 공학 전환 반대 래커칠이 보이고 있다. 2025.12.03.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03/NISI20251203_0021083891_web.jpg?rnd=20251203122112)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동덕여자대학교 공학 전환 타당성에 대한 외부 용역 결과 발표와 '공학 전환에 대한 8000 동덕인 의견 조사' 학생 총투표가 실시되는 3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에 공학 전환 반대 래커칠이 보이고 있다. 2025.1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2029년 남녀공학 전환을 공식화한 동덕여대가 학생·동문 반발에 이어 온라인상 칼부림 예고 글까지 확산되며 내홍이 격화하고 있다. 더욱이 총장까지 교비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며 대학 운영 전반에 혼란이 커지는 모습이다.
동덕여대는 지난 3일 김명애 총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 최종 권고안을 존중해 수용하고자 한다"며 2029년 남녀공학 전환 방침을 밝혔다. 현재 재학생들이 모두 졸업한 뒤 신입생부터 남녀공학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김 총장은 "공학 전환에 찬성하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재학생들의 걱정과 불안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동덕의 115년 여성교육역사는 우리 대학의 중요한 기반이지만, 창학정신을 새로운 방식으로 계승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학생과 동문 반발은 여전히 거세다. 동덕여대 중앙운영위원회는 학생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학생총투표 결과를 학교가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덕여대 중앙 동아리 연합 '민주없는 민주동덕'도 래커 제거 행사가 예정됐던 전날(4일) 교내 시위를 진행할 예고했다.
이 같은 갈등 속에서 칼부림을 예고하는 위협 글까지 등장하며 상황은 악화됐다. 예정됐던 래커 제거 행사와 반대 시위는 모두 잠정 연기됐다. 행사 주최 측은 "학교 대상 위협성 글이 확인돼 안전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총장의 교비 횡령 의혹도 더해졌다. 종암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및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초 김 총장을 불구속 송치했다. 김 총장은 교육 목적과 무관한 법률 자문 및 소송 비용을 교비회계에서 충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고발 주체인 여성의당은 불송치된 나머지 학교 관계자들에 대한 보완 수사를 요구하며 오는 9일 동덕여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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