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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예금 부활…금리 어디가 더 높을까요?[금알못]

등록 2025.12.08 06:00:00수정 2025.12.08 06: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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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투자.

[서울=뉴시스]투자.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새해 투자처 중 빼놓을 수 없는 선택지 중 하나가 은행 정기예금입니다. 연말·연초 불확실한 금융시장 상황 속에서 원금 손실 없이 자금을 안정적으로 굴릴 수 있는 투자처이기 때문이죠.

한동안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정기예금을 외면했던 투자자들도 최근들어 관심을 돌리는 분위기입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은행들은 잇따라 예금금리를 인상하고 나선 영향입니다. 전통적으로 고금리를 주던 저축은행보다 오히려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더 높은 '역전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은행권에서는 연 3%대 정기예금 상품도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SC제일은행은 'e-그린세이브예금'의 금리를 1년 만기 기준 연 2.9%에 우대금리 0.3%p를 더해 연 3.2%를 제공합니다. 신한은행도 최근 '신한My플러스 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를 연 2.8%에서 3.1%로 0.3%p 올렸습니다. 1년 만기 기준 기본금리 연 2.9%에서 우대 조건 충족 시 0.2%p를 더해줍니다.

우리은행의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금리도 최고 연 3.0%까지 적용해줍니다. 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도 최고 연 3.1%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1%대에 가깝게 떨어졌던 예금금리가 3%대까지 올라온 것입니다.

은행 예금금리가 오르는 것은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채 금리가 오르자 은행들이 예적금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더 강해졌습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1년물 금리(무보증·AAA)는 지난 4일 기준 2.88%로 지난 6월 4일 기준 2.54%에서 0.34%p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점도 수신금리 인상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은은 지난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면서 통화정책방향문에 담겼던 '금리 인하 기조'라는 표현을 삭제했습니다.

시장에서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종결되고, 현 수준의 금리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찍기도 했습니다. 은행 예·적금 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은 더 높아졌습니다.

이미 은행 예금은 빠르게 불어나고 있습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11월 말 기준 971조9897억원으로 지난 9월 말 대비 21조2882억원 증가했습니다. 예테크족(예금+재테크족)들이 예금금리 상승에 발맞춰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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