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난로 설치한 노조 농성…세종교육청, 출입문 일부 폐쇄
교육감 권한대행 면담 요구, 직원·민원인 불편 겪어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9일 보람동 세종시교육청 1층 로비를 무단 진입해 농성하는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세종지부 소속 조합원. 2025.12.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09/NISI20251209_0002014205_web.jpg?rnd=20251209171252)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9일 보람동 세종시교육청 1층 로비를 무단 진입해 농성하는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세종지부 소속 조합원. 2025.12.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세종시교육청 1층 로비를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세종지부 소속 조합원이 무단 진입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9일 오전부터 확성기를 이용, 구연희 교육감 권한대행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 중이다. 이날 진입 과정에서 청원경찰과 직원들이 제지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그러나 이로 인해 교육청은 출입문 3곳 중 2곳을 잠정 폐쇄했고 직원과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조합원 A씨는 오후 4시20분 현재 로비에 텐트와 난로, 이불까지 설치하며 장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오후에는 또 다른 조합원 1명이 합류해 농성 규모가 확대됐다. 교육청 한복판이 사실상 점거된 셈이다.
교육청 측은 노조가 병설유치원 영양사의 학기 중 간식 업무 배제 문제를 비롯해 학교 비정규직·공무직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교육청과 노조 간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노조 측은 답변이 지연되는 데 불만을 품고 강경 행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교육청의 정상적인 행정 기능이 마비되고 있다는 점이다. 출입문 폐쇄로 직원과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공공기관의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교육청에서 112 신고 등 조치를 해야 출동할 수 있는데 아직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신고가 들어오면 업무방해 등 혐의에 대해 조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교육청을 찾은 한 민원인은 "노조의 요구가 정당성을 갖더라도 방식이 폭력적이거나 무단 점거로 이어지면 사회적 지지를 얻기 어렵다"며 "교육청은 단호한 대응으로 공공기관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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