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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르노, 中 전기차 저가공세에 플랫폼 공유 등 전략적 파트너십

등록 2025.12.10 17: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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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와 프랑스 완성차업체 르노그룹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유럽 전기차(EV) 시장을 잠식하는 중국 전기차업체들에 맞서 소형 EV 플랫폼 공유 등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기로 했다. 사진은 포드 홈페이지에 게재된 보도자료. 2025.12.10

[서울=뉴시스]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와 프랑스 완성차업체 르노그룹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유럽 전기차(EV) 시장을 잠식하는 중국 전기차업체들에 맞서 소형 EV 플랫폼 공유 등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기로 했다. 사진은 포드 홈페이지에 게재된 보도자료. 2025.12.10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와 프랑스 완성차업체 르노그룹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유럽 전기차(EV) 시장을 잠식하는 중국 전기차업체들에 맞서 소형 EV 플랫폼 공유 등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기로 했다.

르노그룹은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도자료에서 "급변하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양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드도 같은날 "이번 파트너십은 포드와 르노그룹의 전문성과 산업 규모를 결합해 유럽에서 양사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전략적 파트너십의 핵심은 르노그룹 전기차 '암페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포드 브랜드로 소형 전기차 2종을 개발하는 것이다. 포드가 설계를, 르노가 프랑스내 생산거점인 '일렉트리시티'에서 생산을 각각 맡는다. 2028년초 첫 모델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CNN은 유럽내 완성차업체들이 BYD, 창안, 샤오펑 등 중국업체들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포드의 유럽 승용차시장 점유율은 2019년 6.1% 수준이었지만 지난 10월 기준 3.3%로 절반 가량이 감소했다. 포드는 독일 공장을 폐쇄하고 인력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포드 디자인과 르노 전기차 플랫폼의 결합은 포드가 폭스바겐과 같은 전통적 완성차업체는 물론 중국업체와 경쟁해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포드는 부족한 차량 라인업 보완 효과를, 르노는 생산 비용 및 신차 개발 절감 효과를 각각 노릴 수 있다는 취지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자동차업계의 저가 공세에 대한 대응 방안'을 설명하면서 "우리는 산업에서 생존하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유럽 만큼 위협이 잘 드러나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

포드와 르노그룹은 유럽시장을 겨냥한 '경형 상용차(LCV)' 공동 개발 및 생산 협력 의향서(LOI)도 체결했다.

팔리 CEO는 "유럽에서 판매 중인 중국 상용차는 아직 많지 않지만 신흥시장에서는 이미 매일 같이 직접 경쟁하고 있다"며 "우리가 힘을 합치면 중국 업체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유럽 LCV 강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르노 CEO 프랑수아 프로보스트도 기민한 대응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 업체들이 곧 유럽에 들어올 것"이라며 "기다리고 싶지 않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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