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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마차도, 베네수엘라 탈출 도중 척추 골절상"

등록 2025.12.16 00: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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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라소 이동 소형 목선서 다친듯

[오슬로(노르웨이)=AP/뉴시스]2025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베네수엘라 탈출 과정에서 척추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11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마차도. 2025.12.16.

[오슬로(노르웨이)=AP/뉴시스]2025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베네수엘라 탈출 과정에서 척추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11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마차도. 2025.12.16.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2025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베네수엘라 탈출 과정에서 척추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마차도 측 클라우디아 마세라 대변인은 15일(현지 시간) "척추 골절이 확인됐다"고 언론에 밝혔다.

앞서 노르웨이 일간 아프텐포스텐은 이날 마차도가 소형 선박으로 베네수엘라를 떠나는 과정에서 골절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는데, 마차도 측이 직접 확인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차도는 지난 8일 가발 등으로 변장한 채 군 검문소 10곳을 통과해 해안가에 도착한 뒤 9일 새벽 목제 어선을 타고 네덜란드령 퀴라소로 이동했다.

마차도 측이 자세한 부상 경위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풍랑을 뚫고 약 65㎞ 너비의 해협을 급하게 항해하는 과정에서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9일 오후 퀴라소에 도착한 마차도는 1박을 한 뒤 미국 측 협력자가 보낸 전용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10일 오후 노르웨이 오슬로에 도착했다.

20여년 전 투표 감시 활동으로 베네수엘라 정계에 입문한 마차도는 2013년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들어선 뒤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조직하는 등 민주화 운동을 이끈 인물이다.

지난해 대선 때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됐지만 마두로 정권 탄압으로 출마하지 못했다. 전직 외교관 에드문드 곤살레스가 마차도 대신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스페인으로 망명했고, 마차도는 잠적했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10월10일 베네수엘라 민주주의·인권 수호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해 마차도를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마차도는 딸 코리나 소사 마차도가 대독한 수상 소감을 통해 "우리가 세계에 전할 수 있는 교훈은,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자유를 위해 싸울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자유를 향한 긴 행진으로 베네수엘라를 계속 이끌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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