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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수요 급증에 LFP 전환 가속…양극재 경쟁도 본격화

등록 2025.12.17 07:00:00수정 2025.12.17 0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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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전용 공장 건설 승인

엘앤에프, 미시간 직접 진출 확정

"2027년, 기술력 검증의 시기 될 것"

포항 영일만 4산단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전경.(사진=포스코퓨처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 영일만 4산단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전경.(사진=포스코퓨처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미국을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배터리 산업의 축이 삼원계에서 리튬인산철(LFP)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배터리 셀 업체를 넘어 소재사까지 투자 전략 재편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산 ESS 배터리에 대한 고율 관세가 현실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생산 능력 선점 경쟁에 돌입했고, 오는 2027년을 기점으로 기술력과 양산 경험을 둘러싼 본격적인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LFP 양극재 전용 공장을 짓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LFP 양극재는 전량 ESS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 착공해 2027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기존 포항 공장의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 생산라인 일부를 LFP 양극제 생산라인으로 개조한다. 교체하는 라인은 내년말부터 공급을 개시할 방침이다.

이번 생산 능력 확대는 최근 북미 시장의 ESS용 LFP 배터리 수요 급증 때문이다. 그간 미국이 수입하는 ESS용 배터리 및 관련 부품은 중국이 대부분을 차지해왔다.

하지만 특히 내년 1월부터는 중국산 ESS 배터리 및 소재에 관세가 최대 48.4% 부과되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의 경쟁력이 높아졌다.

이에 국내 배터리 3사는 기존 삼원계 생산 라인을 LFP 배터리 생산 라인으로 변경하고 추가 투자를 단행하는 등 생산능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대규모 ESS 수주가 현실화 됐다. 삼성SDI는 미국 대형 에너지 전문기업에 2조원이 넘는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6조원 규모의 LFP 배터리 계약 체결이 있었다. 구체적인 계약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테슬라와 ESS 관련 계약을 맺은 것으로 추정된다.

즉, 국내 배터리 3사의 생산능력 확보 및 수주가 국내 배터리 소재사들에게도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미국을 직접 진출하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최근 엘앤에프는 미국 미시간주에 LFP 양극재 공장을 세우기로 확정했다. 내년에 착공해 오는 2027년 양산 체제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업계는 ESS용 LFP 배터리 생산능력이 확대되는 오는 2027년부터 상당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업체가 ESS LFP 배터리 양산 계획을 발표하고 있으나 아직까진 양산 경험이 전무한 업체들이 많다"며 "2027년은 LFP 양산 기술력 검증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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