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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앱, 입점업체 100만원 매출에 최고 29만3천원 떼어가

등록 2025.12.18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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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5 배달플랫폼 상생지수' 평가 결과 발표

주요 배달플랫폼 땡겨요·요기요·배민·쿠팡이츠 대상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해 11월11일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 앞에 배달플랫폼 업체 스티커가 붙어 있는 모습. 2024.11.11. ks@newsis.com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해 11월11일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 앞에 배달플랫폼 업체 스티커가 붙어 있는 모습. 2024.11.11. [email protected]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가 올해 국내 4개 배달 플랫폼을 평가한 결과 배달 플랫폼 이용 수수료가 16.9~29.3%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국내 주요 배달 플랫폼 4개사 대상 '2025 배달 플랫폼 상생 지수' 평가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플랫폼 입점 업체 실제 매출 정산액을 분석한 결과 매출 대비 총 이용 수수료 비율은 16.9%~29.3%로 확인됐다. 비율이 가장 높은 플랫폼사는 A사로 29.3%였으며 B사는 28.4%, C사는 28.1%, D사는 16.9%였다.

총 수수료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개수수료, 배달비, 광고비 항목을 살펴보면 중개수수료가 가장 높은 플랫폼사는 C사로 매출 대비 비중이 9.5%를 차지했다.

배달비가 가장 높은 플랫폼사는 B사로 배달비 비중이 13.7% 수준이었다. 광고비가 가장 높은 플랫폼사는 A사로 광고비 비중이 2.9%로 나타났다.

점주의 약 95%가 배달 플랫폼을 이용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가 '부담 된다'고 응답했다.

입점업체 매출 정산 내역이 지나치게 복잡해 비용 구조를 파악하기 어려운 점, 상위 노출 경쟁이 심화될수록 과도하게 비용 부담이 증가하는 점 등이 어려운 점으로 파악했다.

클릭당 과금 방식 광고의 경우 총 주문금액의 20.8%를 광고로 지출한 매장이 있을 정도로 광고비 부담이 컸다. 소상공인 출혈 경쟁으로 광고비 총액이 과도하게 상승할 우려가 있는 만큼 '광고비 상한제' 검토가 필요하다고 시는 짚었다.

또 4개 플랫폼사 공통으로 주문 단가가 낮을수록 점주 수수료 부담이 증가하는 문제가 확인됐다. 소액 주문 보호 장치(중개수수료·배달비 인하 등) 도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땡겨요'의 경우 배달·리뷰 관련 정책, 플랫폼 만족도를 제외한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주문관리 시스템 편의성 항목에서는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기요'는 광고비 수준, 배달·리뷰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정산 주기 만족도, 상생 프로그램 체감도가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의 경우, 앱이용 편의성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정산 투명성(수수료 산정기준 및 정산내역의 명확 정도, 세부 차감 항목별 내용 공개 등)과 광고비 부분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앞으로 소상공인, 전문가, 플랫폼사 의견을 반영해 지수를 개선하고 상생 지수 발표를 정례화해 소상공인 부담 개선 정도를 확인하는 지표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배달 플랫폼이 소상공인 매출과 직결되는 필수 플랫폼이 된 만큼 배달 플랫폼과 입점 업체 간의 공정한 거래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플랫폼사와 함께 소상공인 경영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정책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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