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학교급식 잔식, 수원 1756명의 '따뜻한 밥상' 됐다

등록 2025.12.19 11:27:4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시범사업 통해 3.6t 지원…8개 학교·봉사자 268명 동참

음식물쓰레기 감축 및 탄소 배출 저감 등 친환경 성과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14일 경기도 수원시 효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랍스터를 배식하고 있다. 탄소중립시범학교로 운영 중인 효원고는 학교 급식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활동 결과 전년대비 처리비용 49.2% 절감, 쓰레기발생량 55% 감소에 적극 참여한 학생과 교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랍스터 테일 구이를 점심 식단으로 제공했다. 2023.11.14.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14일 경기도 수원시 효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랍스터를 배식하고 있다. 탄소중립시범학교로 운영 중인 효원고는 학교 급식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활동 결과 전년대비 처리비용 49.2% 절감, 쓰레기발생량 55% 감소에 적극 참여한 학생과 교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랍스터 테일 구이를 점심 식단으로 제공했다. 2023.11.14.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시는 학교급식 잔식을 먹거리 취약계층에 나눠주는 사업을 실시해 1756명에게 음식 3696㎏을 지원했다고 19일 밝혔다. 잔식은 급식소에서 배식하지 않고 남은 깨끗한 음식을 뜻한다.

시와 수원교육지원청,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 자원봉사센터, 광교·우만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8월 협약을 맺고 9월 2일부터 12월 12일까지 사업을 추진했다.

매산·매원초, 곡반·수성·망포·영복여중, 이의·호매실고 등 8개 학교가 사업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총 28차례에 걸쳐 밥과 국, 반찬 1만2247팩과 후식 1600개를 나눴다. 9개 봉사단체에서 268명이 배달 봉사에 참여했다.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잔식 수집과 운반, 전용 용기를 지원했다. 복지관은 수혜자를 모집해 잔식을 배분했다.

시는 학교와 기관 간 연계를 도왔다. 교육지원청은 참여 학교 모집과 홍보를 맡았다. 자원봉사센터는 봉사자를 모았다.

학교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 처리비용을 아꼈다. 탄소배출량도 709CO₂eq/kg 감축하는 효과를 냈다. 이 사업은 올해 하반기 시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노력상을 받았다.

수원에서는 이러한 잔식 기부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효원고는 2022년부터 잔반 줄이기와 잔식 기부를 시행해 취약계층을 돕고 절감한 비용으로 학생들에게 특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경기도의회를 거쳐 '경기도교육청 학교급식의 잔식 기부 활성화에 관한 조례'로 이어졌다.

시는 내년 참여 학교를 15개로 늘리고 3월부터 12월까지 주 2회 총 192차례 잔식을 배분할 계획이다. 사업에는 3개 복지관이 참여한다.

시 관계자는 "내년엔 참여 기관을 확대하고 거동 불편 어르신에게 식사배달 서비스를 하겠다"며 "잔반 감축과 복지 강화, 탄소 저감을 동시에 실현하는 선순환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