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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의 약속' 강조…이춘희, 세종시장 출마 공식화

등록 2025.12.23 11: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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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23일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보람동, 시청 기자실을 찾아 내년 지방선거 시장 출마를 공식화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25.1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23일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보람동, 시청 기자실을 찾아 내년 지방선거 시장 출마를 공식화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25.12.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설 것을 공식화했다.

23일 이 전 시장은 세종시청 기자실에서 "내년 1월초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오늘은 출마 의지를 밝히고 인사드리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 선거 패배와 관련해 당내 책임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그는 "선거에 진 것은 제 책임이 가장 크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책임을 지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조용히 시민으로 살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시를 위해 다시 일할 기회를 갖는 것 또한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로부터 '네가 떨어져서 그렇다'는 원망을 들을 때마다 속상했지만, 동시에 책임감과 사명감을 다시 느꼈다"며 "세종시를 다시 뛰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2003년 신행정수도 건설 계획을 보고드리며 2030년까지 도시를 완성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지키지 못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강한 의지를 표명한 만큼 이번이 그 약속을 지킬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위해 지난 10여년간 노력해왔다"며 "이제는 행정수도 완성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제가 가진 경험과 전문성을 국가와 시민들에게 돌려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최민호 현 시장의 지난 4년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세종시는 건설 중인 도시인데 사실상 멈춰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제가 시장을 맡았던 8년 동안 인구가 24만명 늘었지만 이후에는 1만명 증가에 그쳤다. 지금은 속도를 내야 할 때인데 멈춰 있다"며 "중앙정부가 행정수도 완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세종시가 호흡을 맞추지 못하고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출마 결심의 계기에 대해 그는 "편하게 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시정이 잘 돌아가지 않는다는 평가와 시민들의 원망이 제 마음을 움직였다"며 "노무현 대통령과의 약속을 지키고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고 싶은 욕심과 사명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다른 경쟁자들이 앞서 있지만 늦게 출발한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며 "세종시를 위한 전문성과 경험을 국가와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는 것이 제 책무"라고 말했다.

끝으로 "세종시는 행복도시에서 행정수도로 도약해야 한다.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할 시점"이라며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세종시를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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