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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중심' 제주 인구 순유출 현상 가속…"41년 만에 최다"

등록 2025.12.23 14: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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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서귀포시 대정 알뜨르비행장 일대. (사진=뉴시스DB) ijy788@newsis.com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서귀포시 대정 알뜨르비행장 일대.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제주 지역 청년층인 'MZ세대'의 이탈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인구 순유출이 구조화하는 모양새다.

23일 국가데이터처 호남사무소의 '통계로 본 제주의 어제와 오늘'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제주 인구 순이동자는 -3361명으로 유출 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로 전입한 인구는 2014년 대비 3790명 감소한 2만9045명이며, 타시도로 전출한 인구는 1만683명 증가한 3만240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 사이 첫 인구 순유출 현상이 나타난 2023년 -1687명 이후 인구 이탈 현상이 본격화한 것이다.

세부적인 지표는 더 나쁘다. 2014년 대비 15~64세 인구층은 총 1.7% 줄었고, 14세 이하는 3.7%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그러나 65세 이상 노년층 인구는 10년 전보다 5.4%가 늘어나 인구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이는 일자리와 고임금, 여가·문화 인프라 등을 찾아 타시도로 떠나는 제주 청년층 수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출생아 수도 2014년 대비 2370명 줄어든 3156명으로 약 42.9%나 감소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4902명으로 10년 전보다 1602명(48.5%) 증가했다.

한때 제주도는 2010년부터 이른바 '제주살이 열풍'을 타고 전국에서 인구 유입이 이어지며 2015부터 2017년까지 약 3년간 한 해 1만4000명이 넘는 인구가 순유입되는 시기도 있었다.

인구대비 순유출 비율은 광주에 이어 제주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이 같은 '탈제주' 흐름은 국가데이처의 '10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선 올 한 해 제주지역은 누적 순유출 인구가 41년만에 4000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기준 올해 누적 순유출 인구는 4012명을 넘는다. 제주의 연간 순유출 인구가 4000명을 넘은 건 1984년(-4202명) 이후 41년 만이다.

청년 인구 유출의 심각성이 커지자 제주도와 도의회는 대응 방안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도는 지난 1월 인구정책을 전담하는 인구정책담당관을 신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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