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판단에 힘 실린 고려아연…내년 주총 표 대결 예고
내년 주총서 이사 6명 두고 표 대결
지분 확보하는 美 JV, 이사 1명 추천
압도 지분 없어…현 구도 유지 전망
영풍, 매직넘버 8 달성 어려울 수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해 11월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일반공모 유상증자 계획 철회' 등과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1.13. scch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1/13/NISI20241113_0020594573_web.jpg?rnd=20241113155329)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해 11월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일반공모 유상증자 계획 철회' 등과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1.13. [email protected]
2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이번 유상증자가 지배권 구도를 결정적으로 변화시킨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풍·MBK파트너스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최윤범 회장의 이른바 '백기사'를 확보하기 위한 지분 이전이라는 핵심 주장이 받아들여 지지 않은 것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진행되며, 미국 측 파트너인 크루서블 합작법인(JV)이 고려아연 지분 10%를 확보하게 된다. 재판부는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필요한 범위에서 유상증자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지분 취득이 단순한 경영권 개입이 아니라 전략적 파트너십 형성을 위한 과정이라는 고려아연의 주장이 인정된 셈이다.
크루서블은 오는 26일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하고 고려아연 주주로 편입될 예정이다. 크루서블은 총 2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1명을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5/12/15/NISI20251215_0002018124_web.jpg?rnd=20251215092453)
[서울=뉴시스]
집중투표제가 적용되는 만큼 최 회장 측도 일정 수준의 이사 선임 가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사회 장악을 위한 '매직 넘버'로 거론되는 8명을 넘는 대규모 이사 교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영풍·MBK파트너스 역시 우호 지분을 포함해도 40% 초반대에 머물러 있어, 단숨에 이사회 주도권을 장악하기는 쉽지 않은 구조다.
경영권 분쟁이 단기간에 마무리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간 가처분과 본안 소송은 10건 안팎이 진행 중이며, 영풍·MBK파트너스는 이사회 진입을 지속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가처분 기각으로 고려아연의 대미 투자에 따른 사법 리스크가 상당 부분 제거됐다"며 "미국과의 협력 수위를 높여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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