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김요한 교수팀, '간 문맥 어셈블로이드' 개발
체외에서 간 조직 완벽 재현
동물실험 대체 및 난치성 간 질환 정복 가능
![[서울=뉴시스] 인간 간세포 유래 오가노이드 제작 모식도 및 간 문맥 어셈블로이드 제작 모식도. (사진=성균관대 제공) 2025.12.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29/NISI20251229_0002029355_web.jpg?rnd=20251229154427)
[서울=뉴시스] 인간 간세포 유래 오가노이드 제작 모식도 및 간 문맥 어셈블로이드 제작 모식도. (사진=성균관대 제공) 2025.12.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시은 인턴 기자 = 성균관대학교는 메타바이오헬스학과 김요한 교수 연구팀이 사람의 간 문맥(Periportal) 영역을 몸 밖에서 정밀하게 재현하는 '인간 간 문맥 어셈블로이드(Assembloid)'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간 질환 연구 분야에서는 줄기세포를 배양해 만든 초소형 장기 유사체 '오가노이드(Organoid)'를 활용해왔다. 하지만 이는 간을 구성하는 다양한 세포들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완벽히 구현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 교수팀은 수술 과정에서 환자의 간 조직을 얻고 성숙한 간 세포를 증식시켜 오가노이드 형태로 만들었다.
연구팀이 만든 간세포는 실제 사람의 간처럼 담즙을 배출하는 통로를 갖추고 약물을 분해하거나 에너지를 대사하는 기능을 유지했다.
나아가 연구팀은 배양된 서로 다른 세포들을 정교한 3차원으로 재구성해 차세대 인공 조직 '간 문맥 어셈블로이드'를 탄생시켰다.
어셈블로이드는 간세포와 담관·혈관 등이 만나 물질 교환이 활발히 일어나는 핵심 부위인 '문맥 영역'을 그대로 모사했다. 유전자 분석 결과 연구팀의 어셈블로이드는 실제 인간의 간이 지닌 복합적인 기능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연구 성과는 동물 실험을 줄이고 환자 맞춤형 치료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환자의 조직에서 유래한 다양한 세포들을 하나의 기능적인 조직으로 조립해 인체 간의 복잡한 구조와 질병 반응을 실험실에서 재현한 세계 최초의 사례"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는 독일 막스플랑크 분자세포유전학 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막스플랑크연구회와 연방교육연구부 등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네이처(Nature)'에 이달 17일 자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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