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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올해 수주 목표 '완주'…내년엔 LNG선서 승부

등록 2025.12.31 07:30:00수정 2025.12.31 07: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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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5년 연속 연간 선박 수주 목표 돌파

한화오션, 작년 수주액 넘어서…삼성重, 13.7% 초과

"美 현지서 인력교육 시작…발주 협력 본격화 기대"

[서울=뉴시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4년 인도한 1만 3,0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의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제공) 2025.11.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4년 인도한 1만 3,0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의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제공) 2025.11.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연말 막판 총력전 끝에 올해 연간 수주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글로벌 선박 발주가 큰 폭으로 줄어든 상황에서도 선방한 성과로, 내년에는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LNG 운반선 수주에 집중할 전망이다.

미국 조선업 재건을 목표로 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와 연계한 인력 양성 협력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81억6000만 달러(133척)를 수주해 연간 목표치인 180억5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수주액 209억2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약 13% 감소했지만, 5년 연속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기록을 이어갔다.

한화오션은 연간 목표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올해 98억3000만 달러(51척)를 수주하며 지난해 연간 수주액 89억8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방산과 상선의 균형 있는 수주가 실적을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삼성중공업 조선 부문은 올해 66억 달러를 수주해 목표였던 58억 달러를 초과했다. LNG 운반선 9척을 비롯해 셔틀탱커 9척, 컨테이너선 9척, 에탄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11척 등을 계약했다.

글로벌 발주 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글로벌 누적 발주량은 4499만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1627척)로 전년 동기 7152만 CGT(2994척) 대비 37% 감소했다.

이 가운데 한국은 1003만 CGT(223척)를 수주해 2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수주량이 2664만 CGT로 47% 급감한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국내 조선사들은 내년 수주 전략의 중심을 LNG 운반선에 두고 있다. 미국 내 LNG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운반선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클락슨리서치는 내년 LNG 운반선 발주량을 115척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올해 대비 약 24%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MASGA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서 미국 현지 협력 확대도 기대된다. 정부와 업계는 미국 현지에 조선 인력 양성을 위한 ‘마스터스 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으로, 두 곳의 교육 거점이 조성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미국 LNG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되면서 LNG선 발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MASGA 프로젝트에 따라 현지 교육 프로그램에 생활비 지원 등 유인책도 포함돼 있어 인력 확보와 중장기 발주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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