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10분 레이저 시술" 티큐어, 글로벌 공략[부산 유망벤처를 만나다③]
의료기기 제조 스타트업 강현욱 대표 인터뷰
360도 전방향 레이저 내시경 치료기기 개발
"올해 국내외 임상 거쳐 2028년 상용화 목표"
![[부산=뉴시스] 강현욱 티큐어 대표. (사진=본인 제공) 2026.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31/NISI20251231_0002031031_web.jpg?rnd=20251231142252)
[부산=뉴시스] 강현욱 티큐어 대표. (사진=본인 제공) 2026.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전 세계 비만 인구는 10억 명을 넘어섰고 2024년 비만 관련 사망자는 약 370만 명으로 추산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별도 조치가 없으면 2030년 비만 인구가 20억 명 이상으로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덩달아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도 급팽창할 전망이다.
부산 소재 의료기기 스타트업 티큐어는 비만·당뇨 치료용 내시경 기기 '엔도큐어(EndoCure)'를 개발했다. 360도 전방향 레이저 기술을 적용해 시술 시간을 기존 1시간 이상에서 10분 내외로 대폭 단축하고,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안전성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뉴시스는 지난 12월23일 부산 해운대구 티큐어 사무실에서 강현욱 대표를 만나 회사 기술 설명과 글로벌 진출 계획을 들었다.
그는 엔도큐어의 장점에 대해 "360도 레이저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의 레이저가 직진성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던 관형 구조 내부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레이저로는 관형 조직 내부까지 균일하게 치료하기 어렵지만, 티큐어의 360도 전방향 레이저 기술은 넓은 면적을 비접촉식으로 치료할 수 있어 안전성을 높이고 시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티큐어는 2020년 설립된 중소기업으로, 현재 7명의 연구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벤처기업 인증과 기술보증기금 보증 승인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 의료기기 지정을 받았다. 레이저 기반 내시경 치료 기기로는 전 세계 최초다.
상용화 전 단계로 아직 매출은 없지만, 인허가까지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펀드 결성 초기 단계의 벤처캐피탈(VC) 관계자들을 운 좋게 만나 자금을 확보했다고 한다. 티큐어는 내년 국내외 임상에 착수해 2028년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FDA 승인을 받으면 일시적인 보험 코드를 부여받을 수 있어 정식 보험 코드가 만들어지기까지 통상 3년이 걸리는 기간에도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아울러 심사를 담당한 팀이 허가 과정 전반을 그대로 진행하기 때문에 평가가 일관되며,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미팅을 요청해 질문과 검토를 신속히 진행할 수 있다.
![[부산=뉴시스] 부산 소재 의료기기 제조 스타트업 티큐어가 개발한 360도 전방향 레이저 내시경 치료기기 '엔도큐어(EndoCure)'. (사진=티큐어 제공) 2026.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31/NISI20251231_0002031023_web.jpg?rnd=20251231141533)
[부산=뉴시스] 부산 소재 의료기기 제조 스타트업 티큐어가 개발한 360도 전방향 레이저 내시경 치료기기 '엔도큐어(EndoCure)'. (사진=티큐어 제공) 2026.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의공학 박사 출신인 강 대표는 미국 의료기기 업체에서 7년 동안 근무하며 기술 개발 경험과 산업 이해도를 쌓았다. 이후 국립부경대 의공학과 교원으로 재직하던 중 한 학회에서 인하대 소화기내과 교수와 인연을 맺으며, 360도 레이저 기술 기반 내시경 치료 솔루션 개발과 사업화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창업 초기에는 기술 개발과 자금 확보가 큰 과제였다. 그는 "기술 상용화에 7년이 걸렸고 동물실험과 임상 준비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이 필요했지만, 정부 과제와 연구 파트너십을 활용하며 단계를 밟아 극복했다"고 회상했다.
스타트업에서 기술만으로는 사업화가 어렵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좋은 기술이 있어도 시장에 맞춰 홍보하고, 실제로 수익을 낼 방법을 고민하지 않으면 상용화가 쉽지 않다"며 "기술적 잠재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돈이 되는 관점에서 냉정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대기업에서도 혁신적 기술을 개발하고도 비용과 수익성을 고려해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를 봤다"며 기술과 비즈니스 전략의 균형 필요성을 강조했다.
창업을 꿈꾸는 젊은 연구자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연구나 아이디어의 완성도에만 머무르지 말고 그 기술이 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해 보시길 권하고 싶어요. 길은 쉽지 않지만 자신의 연구와 기술이 사회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순간, 그 모든 과정은 충분히 보상받게 될 거라 생각해요"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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