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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눈 뜨자"…새 시즌 앞둔 프로축구 K리그 심판들의 외침

등록 2026.02.27 15: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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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K리그 심판 동계훈련 영상 공개

[서울=뉴시스] 대한축구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 'KFATV official'에 게시된 '심판 눈뜨자! 새 시즌을 앞둔 심판들의 고백'' 영상. (사진=KFATV official 영상 캡처) 2026.0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대한축구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 'KFATV official'에 게시된 '심판 눈뜨자! 새 시즌을 앞둔 심판들의 고백'' 영상. (사진=KFATV official 영상 캡처) 2026.02.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심판들이 오심 논란이 잦았던 지난 시즌을 뒤로하고 비장한 각오로 새 시즌에 돌입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6일 공식 유튜브 채널 'KFATV official'을 통해 '심판 눈뜨자! 새 시즌을 앞둔 심판들의 고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2026 KFA K리그 심판 동계훈련 현장이 담긴 영상이었다.

K리그는 지난 시즌 잇따른 판정 논란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문진희 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은 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타를 받기도 했다.

축구협회는 심판 배정 방식 개선, 심판 평가 원칙 보완, 심판 역량 강화, 대외 소통 확대를 주요 축으로 투명성을 제고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종혁 심판은 "탈도 많고, 문제도 많은 김종혁 심판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심판'이라고 하면 '문제'로 보니까, 작년에 심판들이 실수한 것들도 사실이니까 어떻게 인사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이렇게 말해봤다. 심판 생활을 오래 했는데도 작년처럼 힘들었던 게 처음이었다"고 돌아봤다.

김계용 심판은 "마음이 많이 아팠다. 동료의 일이다 보니까 며칠 끙끙 앓고 자고 그랬다"고 전했다.

최현재 심판은 "심판들이 당연히 잘못한 부분이 있고, 서로 소통이 잘 안된 부분도 있을 텐데"라며 "일반 회사와 달리 각자 생활하다가 주말에 겨우 만나는 시스템이다 보니까 너무 소통하지 않으면서 미워하는 마음만 남아있지 않았나 싶다"고 토로했다.

고형진 심판은 "스무 살 때 심판을 시작해 27년째 심판 생활을 하고 있다"며 "우여곡절도 많이 있었고 내 인생에서 지우고 싶을 만큼 어려운 경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대한축구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 'KFATV official'에 게시된 '심판 눈뜨자! 새 시즌을 앞둔 심판들의 고백' 영상에 출연한 김종혁 심판. (사진=KFATV official 동영상 캡처) 2026.0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대한축구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 'KFATV official'에 게시된 '심판 눈뜨자! 새 시즌을 앞둔 심판들의 고백' 영상에 출연한 김종혁 심판. (사진=KFATV official 동영상 캡처) 2026.02.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예상치 못한 일들이 항상 벌어지기 때문에 1년을 돌이켜보면 언제나 잘한 것보다는 실수한 것들이 떠오른다"는 조지음 심판은 "하지만 새로운 시즌을 준비할 때면 '올해는 진짜 잘해보자', '올해는 정말 새롭게 해보자'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정동식 심판은 "일관성을 갖는다는 건 매우 쉽지 않은 일"이라며 "초등학교 때 축구를 해서 축구계의 많은 분들을 알지만, 심판이라는 직업을 가진 뒤엔 선후배와 연락도 다 끊었다. 이해관계가 엮이다 보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영인 대한축구협회 및 아시아축구연맹(AFC) 심판 체력 강사는 "AFC에서 심판을 바라보는 것과 우리가 심판을 바라보는 환경이 같지 않은 것 같다. AFC는 심판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데, 우리나라에선 잘 받지 못한다"며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파하드 압둘라예프 FIFA 심판 강사는 "심판은 여러 역량과 기술이 어우러진 존재"라며 "확고한 판단력, 경기에 대한 공감 능력, 높은 축구 이해도를 바탕으로 경기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토론해야 한다. 심판을 육성하는 것도 중요한데, 큰 그림 속에서 자라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얘기했다.

영상 말미 K리그 심판들은 석연찮은 판정을 비판하는 팬들의 구호인 "심판 눈 떠라"를 "심판 눈 뜨자"로 바꿔 외치며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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