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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입학 선물 찾으세요?"…쇼핑 AI비서 '뜬다'

등록 2026.02.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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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 '쇼핑 AI 에이전트' 베타 서비스 도입

AI가 대화로 맞춤 제안…사용자 취향 반영한 상품 정보 요약·리뷰 분석

디지털·리빙·생활 카테고리 우선 적용…상반기 내 뷰티·식품으로 확대

아마존·구글·오픈AI 글로벌 빅테크 쇼핑 에이전트 경쟁 '점화'

[서울=뉴시스] 네이버의 AI 쇼핑 앱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사용자의 쇼핑 탐색을 돕는 '쇼핑 AI 에이전트'가 도입됐다. 사진은 집들이 선물 요약. (사진=네이버 제공) 2026.0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네이버의 AI 쇼핑 앱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사용자의 쇼핑 탐색을 돕는 '쇼핑 AI 에이전트'가 도입됐다. 사진은 집들이 선물 요약. (사진=네이버 제공) 2026.02.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1. 30대 여성 A씨는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조카의 선물을 고민하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실행했다. "중학생 입학 선물"이라고 입력하자 AI 에이전트가 온라인 수업용 노트북과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워치, 체력 관리를 위한 운동화 등 맞춤형 선물 가이드를 제시했다. 최신 트렌드에 익숙하지 않았던 A씨는 AI 에이전트 추천을 통해 조카의 취향에 맞는 선물 아이디어를 빠르게 얻을 수 있었다.

#2.  B씨는 신혼집을 꾸미는 신혼부부의 집들이에 초대됐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에서 '집들이 선물'을 검색한 뒤 AI 에이전트와 대화를 시작했다. B씨는 "감성적인 아이템을 좋아하는 신혼부부 집들이에 갈거야. 좋은 선물 없을까?"라고 질문했다. AI는 수건·화장지 등의 뻔한 생활용품 대신 호텔 분위기의 디퓨저와 식기 세트를 추천했다.

B씨는 "우디한 향의 고급스러운 캔들을 찾아줘"라고 다시 입력했다. 그러자 AI 에이전트는 우디 향을 쓰는 디퓨저들도 함께 소개했다. B씨는 "미처 떠올리지 못했던 아이템까지 AI가 알아서 추천하니 '뭘 살까'하는 고민이 줄게 됐다"고 말했다.

결정장애 사라진다…수십번 검색 대신 대화 몇 번으로 쇼핑 끝

무엇을 살지 고민되는 순간 '네이버 쇼핑 AI 에이전트'가 해결사로 나선다.

네이버가 AI 쇼핑 전용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네플스)'에 사용자 상품 탐색을 돕는 '쇼핑 AI 에이전트'를 출시했다.

네이버 쇼핑 AI 에이전트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국내 판매자와 상품 데이터가 축적된 생태계를 활용했다. 블로그·카페 등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데이터까지 더해져 이용자의 쇼핑 맥락을 세밀하게 분석한다.

[서울=뉴시스] 네이버의 AI 쇼핑 앱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사용자의 쇼핑 탐색을 돕는 '쇼핑 AI 에이전트'가 도입됐다. 사진은 집들이 선물 요약. (사진=네이버 제공) 2026.0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네이버의 AI 쇼핑 앱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사용자의 쇼핑 탐색을 돕는 '쇼핑 AI 에이전트'가 도입됐다. 사진은 집들이 선물 요약. (사진=네이버 제공) 2026.02.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기존에는 10대 남성용 선물을 하나 고르려 해도 "중학생 선물 추천", "내돈내산 크로스백", "수납력 좋은 가방" 등 수많은 키워드를 바꿔가며 검색해야 했다. 블로그 리뷰와 제품 상세 페이지를 일일이 읽어보는 수고도 들여야 했다.

이제는 AI 에이전트와 몇 차례 대화만으로 이 모든 과정이 해결된다. 정확한 상품명을 몰라도 막연한 고민을 꺼내놓으면 AI가 최적의 답을 찾아준다. 특히 선물을 고르는 상황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필품처럼 품목이 정해진 쇼핑과 달리, 선물은 상대방 취향을 비롯해 입학·결혼·취업 등의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번 베타 1.0 버전에서는 디지털·리빙·생활 카테고리 등을 중심으로 쇼핑 AI 에이전트 기능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상반기 내 뷰티·식품 등으로 적용 카테고리를 늘릴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네이버의 AI 쇼핑 앱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사용자의 쇼핑 탐색을 돕는 '쇼핑 AI 에이전트'가 도입됐다. 사진은 입학선물 요약. (사진=네이버 제공) 2026.0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네이버의 AI 쇼핑 앱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사용자의 쇼핑 탐색을 돕는 '쇼핑 AI 에이전트'가 도입됐다. 사진은 입학선물 요약. (사진=네이버 제공) 2026.02.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 AI 커머스 전쟁…네이버도 출사표

전 세계 쇼핑 시장이 AI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네이버가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건스탠리는 2030년까지 미국 쇼핑객의 절반이 AI 에이전트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맥킨지는 AI가 대체할 수 있는 쇼핑 시장 규모가 1조 달러(약 13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네이버가 내놓은 쇼핑 AI 에이전트는 국내 쇼핑 방식의 변화를 알리는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그동안은 검색창에 여러 키워드를 입력해 가격을 비교하고, 리뷰를 하나씩 확인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AI와 대화를 나누며 원하는 상품을 찾고, 구매 결정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아마존은 2024년 쇼핑 AI 에이전트 '루퍼스'를 베타 출시했다. 2025년 3분기 기준 연간 이용자수는 2억5000만명을 넘어섰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140% 증가했다.

구글과 오픈AI는 인프라 표준 선점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구글은 AI 에이전트와 유통업체 시스템 간 정보 교환을 지원하는 'AI 쇼핑 공용언어(UCP)'를 발표했다. 오픈AI는 챗GPT를 중심으로 쇼피파이, 엣시 등 주요 플랫폼과 협력하며 에이전트 기반 상거래 환경을 넓혔다.

네이버가 발 빠르게 쇼핑 AI에이전트를 내놓은 이유도 이같은 글로벌 시장 질서 재편에 대응해 국내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문화적 맥락과 소비자들의 정서, 트렌드를 가장 잘 이해한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부각된다. 오랜 시간 쌓아온 블로그, 카페 등의 UGC 데이터와 실시간 쇼핑 통계, 실사용 리뷰 등이 강력한 무기다.

중소상공인(SME)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유명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AI가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정교하게 추천해주면서, 노출 기회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쇼핑 AI 에이전트는 시작 단계로, 쇼핑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완결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현재는 사용자와 대화하며 취향에 맞는 상품을 찾아주는 것에 집중한다. 실시간 쇼핑 트렌드 분석, 연관상품 자동 추천, 장바구니 담기 등 더 편리한 구매 결정을 돕는 기능까지 확대될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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