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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부’와 미래車 맞손…현대차-엔비디아, 협력 늘린다

등록 2026.01.03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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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넘어 車·공장·로봇 AI 동맹

車 OS에 엔비디아 드라이브 적용

블랙웰 5만장으로 AI 인프라 구축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 학습 가속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과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로보틱스 구현을 위해 엔비디아의 최신 기술 활용을 전방위로 넓힌다.

반도체 공급을 넘어 차량과 공장, 로봇을 아우르는 인공지능(AI)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동맹으로 협력 수위를 높이는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차량용 운영체제(ccOS)에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기반 연산 구조를 적용해 자율주행 연산과 센서 데이터 처리,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합하고 있다.

이는 차량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하는 AI 디바이스로 전환하기 위한 기반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 5만장을 도입해 대규모 AI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다. 자율주행과 로봇, 제조 AI를 동시에 학습·검증하는 이른바 AI 팩토리 전략의 핵심 인프라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15년 만에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서울의 한 치킨 전문점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이 음식점 이름에 '깐부'가 포함돼 이른바 '깐부 회동'으로 불린 만남 이후, 현대차와 엔비디아는 블랙웰 GPU를 활용한 AI 모델 개발 계획을 공식화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양사 협력은 구체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 아이작(Isaac)을 활용해 로봇의 움직임과 판단 과정을 가상 환경에서 학습시키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역시 협력의 핵심 축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이 테슬라 대비 최소 5년 이상의 격차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의 경쟁에서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중국 업체들은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나, 업체별 데이터 정제 기준과 적용 정책이 달라 데이터 규모가 곧바로 성능 우위로 이어지지 않는 데다, 데이터센터 인프라 제약으로 모델 고도화 속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현대차가 단순 완성차 업체를 넘어 AI 기반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시행착오를 크게 줄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과 로봇, 제조 영역을 하나의 AI 플랫폼으로 묶는 전략도 중국 업체와의 격차를 벌리는 동시에 미래차 경쟁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는 평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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