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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심포니 8대 음악감독' 아바도 "기악·오페라 모두 할 수 있는 악단으로 만들 것"

등록 2026.01.07 15:07:43수정 2026.01.07 16: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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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아바도, 伊 거장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 조카

앞으로 3년간 악단 이끌어…11일 예술의전당서 취임연주회

[서울=뉴시스]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열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8대 음악감독 취임간담회'에서 음악감독으로 선임된 로베르토 아바도가 참석했다.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2026.0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열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8대 음악감독 취임간담회'에서 음악감독으로 선임된 로베르토 아바도가 참석했다.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2026.0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이탈리아 지휘자 로베르트 아바도(71)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8대 음악감독으로 선임됐다. 지난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그는 앞으로 3년간 악단을 이끈다.

아바도는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열린 취임간담회에서 "(음악감독) 제안을 매우 열광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아바도와 국립심포니의 인연은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를 지휘하며 악단과 처음 호흡을 맞췄고, 지난해 3월 베르디의 '레퀴엠'으로 다시 협업했다. 이 공연 이후 음악 감독 제안을 받았다.

그는 '노르마'를 지휘했을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어떤 어떤 오케스트라와 함께 일할 때 첫 몇 초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전형적인 이탈리아 오페라를 잘 연주해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벨리니 음악은 악구의 유연성이 핵심인데, 국립심포니가 이를 자연스럽게 구현해 놀랐어요."

아바도의 취임 소식과 함께 그의 가문도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그는 세계적인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조카로, 부친 마르첼로 아바도는 피아니스트이자 주세페 베르디 음악원장을 지냈다. 조부 미켈란젤로 역시 밀라노 음악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1930년대 현악 바로크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는데, 집에서 연습이 이뤄지다보니 아버지와 삼촌이 연구를 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음악 속에서 자랐다"고 했다.

이어 "삼촌은 음악에서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는데, 내 음악성을 구축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그는 삼촌 클라우디오와 비교해달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세계적인 거장과 자신을 나란히 놓기에는 조심스러운 기색이었다.

"삼촌은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듣는 것을 꼽았어요 또 삼촌은 푸치니를 지휘하지 않았지만 저는 했습니다."

그는 서로의 길이 다를 뿐, 우열을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듯 말을 맺었다.

아바도는 '듣는 행위'를 바탕으로 국립심포니를 기악과 오페라를모두 소화하는 오케스트라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두 장르는 같은 음악이지만 다른 세계입니다. 서로가 대화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서울=뉴시스]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열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8대 음악감독 취임간담회'에서 음악감독으로 선임된 로베르토 아바도가 참석했다.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2026.0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열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8대 음악감독 취임간담회'에서 음악감독으로 선임된 로베르토 아바도가 참석했다.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2026.0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악단과 지난 좋은 호흡을 배경으로 세 가지의 가이드라인을 갖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끈다는 포부를 밝혔다.

첫 번째 가이드라인은 멘델스존과 슈만, 두 낭만주의 작곡가에게 집중할 계획이다. 아바도는 "두 작곡가 동시대에 살았지만 발전시킨 음악은 대비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남은 두 가이드라인에는 문학과 음악의 관계에 초점을 뒀다. 그는 "괴테와 음악, 셰익스피어와 음악을 선보일 것"이라며 "셰익스피어의 경우 많은 오페라의 영감이 됐다"고 설명했다. 3년의 임기 동안 각각 한 해에 가이드라인을 나눠 선보일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열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8대 음악감독 취임간담회'에서 음악감독으로 선임된 로베르토 아바도가 참석했다.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2026.0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열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8대 음악감독 취임간담회'에서 음악감독으로 선임된 로베르토 아바도가 참석했다.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2026.0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아바도는 오는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취임연주회 '차갑고도 뜨거운'을 앞두고 있다. 그는 공연에서 로시니, 레스피기, 베르디 등 이탈리아 작곡가의 작품을 지휘한다.

프로그램 구성에 대해 묻자 "(악단 관계자가) '신년맞이'라는 컨셉(개념)을 전했는데, 이를 듣자마자 첫 반응이 (신년에) 평소 자주하는 전형적인 콘서트는 하기 싫었고, 솔리스트가 없고 오케스트라만 된 콘서트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신년인 만큼 밝고, 톡 쏘고, 경쾌하면서도 지난 한 해가 끝나 약간의 우울한 정소도 있어야 해서 이를 모두 포괄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로시니가 이런 성격을 갖고 있는 작곡가"라고 설명했다.

공연은 로시니의 피아노곡을 원작으로 하는 레시피기의 발레 음악 '환상적인 장난감 가게'가 포문을 열고, 이어 베르디의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3막 중 '사계'를 연주한다. 대미는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 텔'의 서곡이 장식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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