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시민단체 "상생공원 유착 의혹 즉각 수사하라"
"감사원·국세청, 비정상적 자산 형성 과정 추적해야"

포항 상생공원 조감도.(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뉴시스]안병철 기자 = 최근 경북 포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상생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과 관련 시민단체가 "공공성을 가장한 특정 카르텔의 경제적 약탈"이라며 규탄하고 나섰다.
포항참여연대는 12일 성명서를 내고 "상생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마음은 참담하기 그지없다"며 "이 사업은 진정 시민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설계된 특정 카르텔의 배를 불리기 위한 경제적 약탈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던져진 공급 폭탄으로 그 피해는 고스란히 포항시민에게 돌아간다"며 "현재 포항의 부동산 시장은 미분양의 늪에서 허덕이는 상황에서 대규모 고분양가 아파트를 추가로 공급하는 것은 기존 아파트 소유주들에게 재산권 포기를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상생공원 사업 승인 이후 기존 주택 가격은 급락했고 수만명 포항시민의 자산 가치는 증발했다"며 "지역의 수급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사업을 강행한 포항시의 행태는 시민의 재산권을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제물로 바친 것이나 다름없다"고 포항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퇴직 공무원과 정치인이 얽힌 '검은 상생공원'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인적 유착 관계는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며 "포항시 고위 공무원이 퇴직 후 관련 업체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시의원 가족이 시공사 대표를 맡아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모습은 전형적인 토착 비리의 공식을 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1년 만에 순이익이 5600% 급증했다는 상생공원 관계사의 실적과 시공사 대표가 형성한 수십억원대의 전국적 부동산 자산은 이 사업이 얼마나 기형적인 폭리 구조로 설계되었는지 방증한다"며 "포항시민들이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이들은 시민의 피땀 어린 분양가로 부의 잔치를 벌인 셈"이라고 분노했다.
또 "사업비가 수천억원 단위로 증액되었다 하지만 포항시는 절차상 문제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하며 시민들의 의구심을 외면하고 있다"며 "공원 조성비를 제외하고도 막대한 수익이 남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당한 공사비였는가 아니면 누군가의 비자금이나 뒷 돈으로 세탁되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참여연대는 "이제 시민이 일어나 진실을 요구해야 할 때"라며 "지금이라도 사법당국은 자금 흐름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감사원은 사업자 선정부터 사업비 증액까지의 과정을 엄격히 감사해야 하며 국세청은 비정상적인 자산 형성 과정을 추적해 탈루된 세금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 사업의 수혜자가 아닌 명백한 피해자인 시민들은 더 이상 이 조직적 경제 범죄 의혹 앞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며 "포항시는 지금이라도 상생공원 사업의 모든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들에게 입힌 재산적 손실에 대해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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