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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 주미대사 “나토 효용성 다했다…유럽 이익에도 부합 안 해”

등록 2026.01.13 11:55:10수정 2026.01.13 12: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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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이톈카이 “유럽의 가장 큰 적은 러시아 아닌 마음속의 악마”

“냉전 종식·바르샤바 조약기구 해체 30여년, 나토도 해체됐어야”

“나토 존속, 역사 흐름 역행·내부 분열과 갈등 야기할 것”

[AP/뉴시스] 추이톈카이(崔天凱) 전 주미 중국대사. 2026.01.13

[AP/뉴시스] 추이톈카이(崔天凱) 전 주미 중국대사. 2026.01.13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추이톈카이(崔天凱) 전 미국 대사는 “유럽이 러시아를 최대 안보 위협으로 규정한 것은 오판이며 유럽의 진정한 위험은 유럽인 내면의 ‘악마’에 있다”고 지적했다.

추이 전 대사는 11일 칭화대 국제관계연구소가 개최한 세계평화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하의 미국과 동맹국 간의 관계를 살펴보는 토론 중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주미 대사를 지내 최장 기록을 세웠다.

추이 전 대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그 효용성을 다했다고 주장하며 대서양 안보 동맹이 더 이상 회원국의 장기적인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이번 행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인 덴마크의 자치령 그린란드를 장악하겠다는 발언을 강화하면서 나토의 역할과 미래에 대한 광범위한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열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9일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그들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린란드에 대해 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언하자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11일 자국과 나토에 있어 ‘운명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추이 전 대사는 미국과 유럽 동맹국 간의 관계가 어떤 상황인지 살펴보는 것 외에도 나토 자체가 필요한지 여부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냉전이 오래전 종식되고 구소련 주도의 바르샤바 조약기구가 해체된 만큼 나토는 30여 년 전에 해체되었어야 했다는 것이다.

그는 나토 같은 군사 블록은 공급망 회복력이나 기후 변화와 같은 주요 현대의 글로벌 과제나 인공지능 같은 새로운 기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추이 전 대사는 나토의 존속은 역사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자 필연적으로 수많은 내부 분열, 갈등 등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며 더 이상 세계 발전의 흐름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추이 전 대사는 나토는 특히 개발도상국 의 열망을 충족시킬 수 없으며 회원국의 장기적인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각국이 미국의 지속적인 안보 보장을 요구하지만 “도대체 무엇이 유럽에 대한 위협인가?”라는 질문을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당수 유럽인들이 러시아를 가장 큰 안보 위협으로 여기지만 오판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국은 확실히 그보다 훨씬 덜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 안보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그들 마음속의 악마’라고 주장했다.

유럽인들이 수 세기 전의 세계관으로 21세기의 안보에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진정한 안보감을 얻거나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추이 전 대사는 일부 유럽 나토 회원국들은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에도 군함을 파견하는 등 아시아로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 그들의 동맹 체제가 아시아에서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유럽인들에게 나토가 아시아로 영향력을 확대한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유럽의 몰락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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