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트럼프, '미국이 군사지원' 反이란 선동 범죄자"
"美 책임져야…범죄자들 가만안둘 것"
"수천명 살해" 발언, 이란측 최초 언급
![[테헤란=신화/뉴시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반정부 시위를 배후 선동했다고 규탄했다. 사진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정부 지지 집회에 참여한 여성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사진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 2026.01.17.](https://img1.newsis.com/2026/01/14/NISI20260114_0021125779_web.jpg?rnd=20260114094221)
[테헤란=신화/뉴시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반정부 시위를 배후 선동했다고 규탄했다. 사진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정부 지지 집회에 참여한 여성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사진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 2026.01.17.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반정부 시위를 배후 선동했다고 규탄했다.
이란인터내셔널 등에 따르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17일(현지 시간) 테헤란에서 공개 연설을 통해 "우리는 미국 대통령을 이란 국민에게 인명 피해와 모욕을 가한 범죄자(criminal)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반(反)이란 선동은 미국 대통령이 직접 개입했다는 점에서 전과 다르다"며 "그는 '앞으로 나아가라. 우리가 군사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선동에 개입했고, 사실상 그 일부였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미국의 목표는 이란을 집어삼키는 것"이라며 "혁명 초기부터 지금까지, 그들은 과거의 정치·경제적 지배를 되찾으려고 해왔다. 이것은 특정 대통령의 문제가 아닌 미국의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 국민은 선동 세력을 꺾었지만, 미국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나라를 전쟁으로 몰아넣을 의도는 없지만, 국내외 범죄자들을 그냥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복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란 애국자들'에게 "시위를 이어가라. 여러분의 기관을 장악하고 살인자들과 가해자들 명단을 확보하라"고 전하며 "그들(이란 정권)은 가혹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날인 14일 "이란에서 살해가 중단되고 있으며, (시위대) 처형 계획도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수위를 낮췄지만,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이 중동 방면으로 출발한 사실이 보도되는 등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열어둔 채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하메네이는 이날 "이스라엘·미국과 연계된 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고 수천명을 살해했다"고 했는데, 이란 정권이 사망자 규모를 '수천명'이라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는 "당국은 그동안 치안 유지 인원을 포함한 '수백명'이 사망했다는 사실만 인정해왔는데, 하메네이 이번 발언은 최고지도자가 '수천명'을 언급한 첫 사례"라고 짚었다.
지난달 28일 리알화 가치 폭락을 계기로 시작된 시위는 17일로 21일차를 맞았다. 노르웨이 기반 인권단체 이란인권(IHR)은 14일 기준 총 342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최대 2만명이 사망했다는 보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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