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원지안 "현빈과 칼날 같은 긴장 만들고 싶었죠"
'메이드 인 코리아' 이케다 유지 역 맡아
"현빈은 살아있는 백기태…많이 배려해"
"우민호, 칼날 같다며 캐스팅 제안해줘"
"첫 해외 촬영에 긴장…점점 살이 빠져"
"욕망 강한 이케다 유지 시즌2 더 기대"
![[인터뷰]원지안 "현빈과 칼날 같은 긴장 만들고 싶었죠"](https://img1.newsis.com/2026/01/20/NISI20260120_0002044423_web.jpg?rnd=20260120112549)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이케다 유지는 인물의 관계나 내용을 보면 중심에 '백기태'가 있어요. 백기태와 이케다 유지가 칼날과 칼날이 부딪히는 느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촬영했죠."
원지안은 19일 서울 종로구에서 진행된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종영 인터뷰에서 촬영을 마친 소감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 국가를 수익 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사내 ‘백기태’와 그를 무서운 집념으로 벼랑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과 직면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내부자들'(2015) '남산의 부장들'(2020) '하얼빈'(2024) 등 시대극 연출에 정통한 우민호 감독이 연출을 맡고, 현빈·정우성 등 스타 배우가 출연해 주목 받았다.
원지안은 로비스트이자 일본 야쿠자 실세 이케다 유지 역을 맡았다. 냉철한 카리스마를 갖춘 일본 야쿠자 2인자가 돼 열연, 호평 받았다.
이케다 유지는 조직의 2인자이지만 재일교포라는 한계로 견제를 받는 인물. 그는 극 중에서 조직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 백기태에게 접근한다. 이케다 유지 서사 중심에 백기태라는 존재가 있어 현빈과 호흡을 맞출 기회가 많았다.
이에 대해 원지안은 "선배님이 큰 도움이 됐다. 실제로 백기태가 앞에 살아 움직이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며 "현장에서 선배님과 호흡을 맞추며 이케다 유지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다. 촬영하면서 저도 그만큼 에너지를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대선배 현빈과 작업에서 연기 외적으로 배운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이 편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며 "우 감독님과 전작을 함께하셨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현장에서 에너지와 여유가 느껴졌다. 저를 많이 포용해 주시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고 했다.
원지안이 바라 본 이케다 유지와 백기태의 관계에 대해선 "비즈니스가 95%라고 생각했다"며 "호감은 자연스럽게 오가는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우 감독과도 첫 만남이었다. 원지안은 캐스팅 과정에 대해 "감독님이 제 전작을 보고 제안을 주셨다"며 "차갑고, 날카롭고, 칼날 같은 이미지를 보셨다고 했다. 감사하게도 이 작품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됐다"고 했다.
우 감독과의 촬영에 대해선 "새롭고 신비로운 경험을 많이 했다"며 "촬영장에 마련된 소품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고, 정해진 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현장 분위기에 따라 유동적으로 연출이 바뀌는 경우도 많아 인상적이었다. 현장이 살아 있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인터뷰]원지안 "현빈과 칼날 같은 긴장 만들고 싶었죠"](https://img1.newsis.com/2026/01/20/NISI20260120_0002044424_web.jpg?rnd=20260120112602)
그는 "해외 촬영이 처음이었다. 긴장을 했다"며 "그러다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는 점점 살이 빠졌다. 스스로 긴장감과 책임감을 안고 임했다"고 했다.
일본어 대사가 많다 보니 공부도 필수였다. 그는 "일본어 자체가 처음이라 입에 붙이기 위해 몇 달 동안 준비했다"며 "일본어 선생님의 도움도 많이 받았고 열심히 했다"고 했다.
야쿠자 느낌을 주기 위해 분장부터 행동·제스처까지 외적으로 신경 썼다. 그는 "감독님은 '야쿠자가 돼야 한다'고 요구하셨다. 분장팀과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여자 백기태 같이 한 치 흐트러짐 없는 깔끔한 이미지를 보여주려 했다. 정장 스타일도 각을 살리고 날카로운 분위기를 중점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했다.
아울러 "옛날 일본 야쿠자 드라마들을 찾아보면서 자세나 걸음걸이를 많이 연구했다"며 "제스처로 보여줄 수 있는 포인트를 생각하려 했다. 감독님은 손 쓰는 걸 좋아하셨다. 주머니에 손을 꽂고 걸으면 야쿠자 같아 보인다고 했다"고 전했다.
원지안은 시즌2에서 이케다 유지의 활약을 예고했다. 그는 "인물이 처한 상황이나 환경이 제약이 많지만 욕망을 향해서 치달아가게 되는 부분이 있다"며 "2인자라고는 하지만 오롯이 본인만 2인자인 건 아니다. 그 이야기가 더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케다 유지도 백기태 못지 않게 권력에 대한 욕망이 강한 인물"이라며 "그런 제약을 헤쳐 나간다기보다는 '짓밟고 나간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했다.
원지안은 'D.P.'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리즈 '북극성' '경도를 기다리며' 등 히트작에 연이어 캐스팅되며 가장 주목받는 배우 중 한 명이다.
이에 대해 그는 "역할 마다 감독님들께서 저에게 다른 모습들을 보시는 것 같다"며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우 감독님이 저를 '도화지 같다'고 표현해 주신 거다"고 했다.
그는 "오는 기회들에 촤선을 다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흘러오게 된 것 같다"며 "앞으로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장르 자체에 한계를 두고 싶지 않다. 더 많은 경험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지난달 24일~지난 14일 에피소드 총 6개를 순차 공개했고, 디즈니+ 집계 기준 지난해 공개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가운데 국내 최다 시청 기록을 세웠다. 현재 시즌2 촬영이 진행 중으로, 올해 하반기 공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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