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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종교의 정치 도구화 엄정 처벌…법률 보완도 생각"

등록 2026.01.21 11:45:02수정 2026.01.21 12: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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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유착 수사'에 "지위고하 가릴 것 없이 해야…특검 되면 넘겨야"

"종교적 신념, 정치적 도구 활용 허용되지 않아…엄정 제재 보여야"

"개신교 수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자연스럽게 수사해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2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정교유착 의혹과 관련해 "종교적 신념과 정치적 선호가 결합하면 나라가 망하는 길"이라며 법률 제재 강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 신년 기자회견'에서 여야가 협의 중인 '통일교-신천지 특검'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수사를) 통일교만 하자고 했다가 말이 안 되는 것 같으니까 신천지도 하자, 그런데 따로 하자(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왜 따로 해야 되는지 잘 모르겠다. 그 다음에는 누구를 특검할지를 두고 싸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특검을) 속으로는 안 하고 싶은데 겉으로만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들어서 (협상이) 아마 안 될 것"이라며 "그렇다고 특검을 날치기 할 수도 없지 않나. 일방 처리할 수도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보기에는 (특검 협상이) 안 될 것 같으니까 특검될 때까지 일단 수사를 하라고 제가 지시를 한 것"이라며 "특검 결정이 국회에서 나면 그때 넘겨주면 된다. (수사를) 그때까지 안 하고 기다릴 수는 없다. 저는 수사를 안 하게 하는 게 목표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보도에 의하면 오히려 신천지가 오래 전부터 정치 개입을 했다는 근거들이 막 나오는 것 같다"며 "정교 분리를 굳이 헌법 조문에까지 써 놓은 이유를 이 순간에 되새겨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종교 분리라고 하는 것을 헌법에 명시했고, 나름 종교인들도 몰래 슬쩍 'OO 의원 찍어주면 잘할 거 같아'(고 언급하는) 식은 있었겠지만 대놓고 조직적으로 하는 건 없었다. 그런데 최근에 그런 현상이 심해졌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신천지는 지금 나오는 걸로 보면 아주 오래 전부터, 최소한 2000년 초반부터 시작했다는 것 같고, 통일교도 그 이후인지 이전인지 모르겠지만 많이 개입한 것 같다"며 "개신교는 대놓고 조직적으로 하지는 않았는데 최근에 (그런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설교 시간에 '이재명을 죽여라, 그래야 나라가 산다'(는 식으로) 반복적으로 설교하는 교회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종교적 신념과 정치적 선호가 결합해 버리면 양보가 없다. 이건 나라 망하는 길"이라며 "조직적으로 종교적 신념을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제재가 엄정하다는 것을 반드시 이번 기회에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일부 개신교도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원래 일부 개신교도 수사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여러가지 논란, 주장들이 있었는데 일단 경계가 좀 불분명해서 지금은 놔두고 있다. 그런데 자연스럽게 수사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밭갈이 할 때 큰 돌부터 집어내고, 자갈, 잔돌을 집어내야지 한꺼번에 하려면 힘들어서 못 한다. 일단은 큰 돌부터 집어내고, 나중에는 자갈도 집어내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정교분리 원칙이 깨지는 이러한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엄정하게 처벌해야 하고, 이번 기회에 법률도 보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직은 섣부르기는 한데 (종교가) 슬쩍슬쩍 정치에 개입하는 것을 심하게 제재해야 되지 않을까, 지금은 처벌 강도가 낮은 것 같다"며 "이 문제는 얼마나 나쁜 짓, 위험한 짓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 마치 무슨 권리인 줄 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마치 나라 지키라고 총 줬더니 '내가 가진 총인데 내 마음대로 쏠 거야'라며 국민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는 반란행위와 같다"며 "특검 (합의)되면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특검에 사건을) 넘겨주겠죠. 그 전에는 신속하게 엄정 수사한다, 너 나 가릴 것 없이 지위고하 가릴 것 없이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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