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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대신 직장인…광화문 호텔→사무실로 ‘용도전환’[부동산의 두 번째 삶]③

등록 2026.01.26 06:16:00수정 2026.01.26 06: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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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뉴국제호텔’→‘광화문 G스퀘어’ 재탄생

대면 업무·협업 중요성에 중소형 오피스 선호

티마크호텔 명동, ‘충무로15빌딩’으로 변신

[서울=뉴시스]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 야경.

[서울=뉴시스]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 야경.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저성장 기조와 소비 패턴 변화로 광화문 일대 호텔들이 용도전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관광객 수요가 줄면서 서울시내 호텔이 숙박시설로는 버티기 어려워지면서 소유주들은 '용도 전환'이라는 선택지를 통해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을 상징하는 사례가 서울 광화문의 ‘뉴국제호텔’이다. 1970년대 문을 연 이 호텔은 리모델링과 증축을 거쳐 현재 사무용 건물 ‘광화문 G스퀘어’로 재탄생했다. 과거 객실 중심 구조는 완전히 사라졌고, 업무 공간에 최적화된 설계가 적용됐다.

프로젝트는 GRE파트너스가 맡았다. 당시 바닥을 찍은 호텔시장을 통해 자산을 매입해 용도변경과 증축을 병행하는 '밸류애드(Value-add)’ 전략을 썼다.

건물 상부로 두 개 층을 증축해 연면적을 늘렸고, 주차·피난·설비 등 사무용 건물 기준에 맞춰 전면 개선했다. 불필요한 복도와 자투리 공간을 줄여 전용면적을 극대화한 것도 특징이다.

광화문 일대 사무실 수요가 회복세를 보인 점도 이같은 변신을 뒷받침한다. 재택근무가 점차 축소되고, 대면 업무와 협업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중소형 오피스에 대한 선호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금융·전문 서비스 기업이 밀집한 광화문은 안정적인 임차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명동과 충무로 일대에서도 유사한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이 중단됐던 ‘티마크호텔 명동’은 외관과 내부를 전면 리모델링해 ‘충무로15빌딩’이라는 프라임 오피스로 재탄생했다. 호텔 기능을 과감히 덜어내고, 업무 효율과 쾌적성을 높인 설계로 도심 사무실 수요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경제 상황에 따라 호텔의 사무실 전환의 영향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권대중 한성대 일반대학원 경제·부동산학과 교수는 "중국이나 일본 등의 관광객 수가 예년만큼 오지 않으면서 호텔이 객실 요금 갖고 운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 사무실이나 오피스텔로 용도 전환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법으로 (용도 전환을) 완화했기 때문에 경제 상황에 따라 용도 전환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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