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2282곳 쓰러졌다…지난해 법인파산 '역대 최대'
법인 파산 신청 2282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지난해 9월 4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2026.01.23.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04/NISI20250904_0020961079_web.jpg?rnd=20250904130238)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지난해 9월 4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2026.01.23. [email protected]
25일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2025년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총 228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최고치다.
2021년 995건, 2022년 1004건이던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이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3년 1657건으로 치솟더니 2024년에는 1940건까지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우려대로 2000건마저 돌파했다. 인용 건수 역시 1987건에 달한다.
파산 신청 기업의 대다수는 매출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 또는 스타트업으로 추정된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이른바 '3고' 현상의 장기화와 좀처럼 걷히지 않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가 발표한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6년 경영계획 조사'에 참여한 기업 중 56.8%는 2025년 경영환경이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경영난의 주요 요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 부진(79.8%)이 첫 손에 꼽혔다.
재무 건전성에 적신호가 커진 중소기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각종 지표로도 확인된다.
최근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에 의하면 2025년 상반기 중소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0.5배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1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 조차 갚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중소기업 중 56.9%는 이자보상배율이 1에 못 미쳤다.
채무 불이행 규모를 추정할 수 있는 대위변제액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기술보증기금(기보)과 신용보증기금(신보)이 중소기업 대신 갚아 준 빚은 각각 1조5677억원, 2조4362억원으로 이를 합하면 4조39억원이나 된다. 이 역시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액수다.
부실의 늪에 빠진 기업들이 속출하면서 산업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점점 커지고 있다.
한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파산신청이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것은 경기 상황 뿐 아니라 경영 환경 자체가 그만큼 악화됐다는 것"이라며 "외부 환경들이 감내하기 힘든 상황까지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장 시급한 것은 물가와 환율 안정이다. 여기에 내수 진작도 더해져야 한다"면서 "지금으로서는 한 가지가 풀린다고 금방 좋아질 것 같진 않다. 여러 부분들이 복합적으로 나아져야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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