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녹색채권 3300억 발행…국내 건설사 최초
목표액 5배 넘게 수요 몰려…전 물량 마이너스 금리로

이번 회사채는 국내 건설사 최초 K-택소노미(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기준의 녹색채권으로, 기존 ICMA(국제자본시장협회)에 비해 한층 강화된 기준이 적용된다.
지난 21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5배가 넘는 9100억원이 몰리면서 당초 발행 규모인 1700억원보다 1600억원 증액됐다.
만기 구조별로는 2년물 700억원 모집에 2800억원, 3년물 700억원 모집에 4900억원, 5년물 300억원 모집에 1400억원을 각각 주문 받았다.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금리도 낮아졌다. 민간 채권 평가 금리 대비 -30~30bp(1bp=0.01%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는데, 모든 물량이 마이너스 금리로 채웠다. 2년물과 3년물은 -5bp, 5년물은 –20bp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친환경 건축 프로젝트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등 총 7곳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현대차증권과 교보증권을 인수단으로 확보해 투자자 모집 과정의 안정성을 강화했다.
현대건설의 회사채 흥행은 원전 사업 중심의 에너지 포트폴리오 경쟁력과 안정적 재무구조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이형석 현대건설 재경본부장(CFO)은 "국내 건설사 최초의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은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확인한 계기"라며 "높은 투자 수요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금리로 채권을 발행한 만큼 향후 투자자 신뢰에 부합하는 사업과 금융 전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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