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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상생공원 조성에 지역 카르텔…현직 시의원 유착 의혹까지

등록 2026.02.03 17:36:40수정 2026.02.03 20: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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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일 시의원 당선되고도 회사 유지…도시공원위 위촉

포항 상생공원 조감도와 포항시의회 김상일 의원.

포항 상생공원 조감도와 포항시의회 김상일 의원.


[포항=뉴시스]안병철 기자 = 경북 포항 상생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을 둘러싸고 현직 시의원과 시행사 간 유착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뉴시스가 지난해 12월22일과 29일, 올해 1월5일 연속 보도한 '포항 상생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 관련 취재 과정에서 포항시의회 김상일 의원(국민의힘)이 과거 운영하던 업체가 상생공원 사업과 연관된 하도급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김 의원은 2020년 4월 토지 및 지상물건 조사, 손실보상 대행업을 전문으로 하는 주식회사 한국OO보상원을 설립했다. 이후 2022년 6월 포항시의원에 당선된 뒤에도 해당 회사를 유지하며 상생공원 시행사로부터 하도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2023년 9월 폐업했다.

또 포항시 6급 공무원 출신인 A(63)씨가 2023년 2월 한국OO보상원의 감사로 취임한 사실도 드러났다. A씨는 상생공원 시행사 지분 28%를 보유하고 있으며 김 의원의 전 부인이 대표로 있는 시공사에도 사내이사로 재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A씨는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토지 보상 업무만 했다"며 유착 의혹을 부인했다. A씨는 포항시 공무원으로 재직하던 중 퇴직까지 4년을 남기고 2018년 12월 명예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시가 공개한 상생공원 편입 토지 보상 현황에 따르면 2020년 12월부터 현재까지 국유지 126필지 중 99필지(67억원), 사유지 298필지 중 288필지(1221억원) 등 총 424필지 중 387필지에 대한 보상이 완료됐으며 총 보상금액은 1288억원에 달한다.

또 김 의원의 당시 부인이었던 B(42)씨는 2021년 2월 종합건설회사를 설립한 뒤 상생공원 시행사로부터 1000억원대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회사를 설립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전 부인이 시공사로 선정된 것이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김 의원은 2023년 9월 도시공원위원회에 추천돼 2024년 2월 위촉됐으며 임기는 올해 2월19일까지다. 도시공원위원회는 공원조성계획과 도시녹화계획 등을 심의·자문하는 기구다.

포항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조례 제19조는 위원 또는 배우자, 배우자였던 사람이 해당 안건의 당사자인 경우 심의·의결에서 제척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자문이나 용역을 수행한 경우도 제척 사유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김 의원은 상생공원 시행사에 하도급을 받았고 현재 전 부인이 시공사 대표임에도 도시공원위원으로 활동하며 상생공원 관련 심의와 자문에 참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김 의원과 B씨는 뉴시스의 취재가 시작된 이후 휴대전화를 교체한 사실도 확인됐다.

김상일 의원은 회사에 대해 "상생공원에 대한 일을 했다. 근데 의원 되기 전에 했는데 무슨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내가 건설도시위원회나 관련 기관과 부서에도 없었는데 무슨 문제가 되냐"고 해명했다.

이어 도시공원위원회에 대해서는 "공원심의위원은 했는지 모르겠다"고 둘러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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