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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베트남법인 '행정절차' 매듭…"현지에 '조선·해양 DNA' 이식"

등록 2026.02.09 14: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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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로부터 변경된 투자등록증 획득

차후 친환경 탱크 생산…동남아 크레인 거점 활용

"추가 생산 거점 확보…기존 사업도 이어갈 것"

[서울=뉴시스] HD현대에코비나 전경. (사진=HD현대에코비나) 2025.1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HD현대에코비나 전경. (사진=HD현대에코비나) 2025.12.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HD현대가 지난해 말 인수한 HD현대에코비나에 대한 현지 행정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베트남 생산 거점 강화 전략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회사는 기존 주력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동시에 HD현대 특유의 '조선·해양 DNA'를 이식한다는 구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베트남 법인 HD현대에코비나는 최근 베트남 꽝응아이성 둥꿧 경제구역청으로부터 변경된 투자등록증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지분 인수를 완료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법인명 변경과 소유권 이전을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최종 승인받은 것이다.

베트남은 외국기업이나 외국자본이 들어와 투자 및 회사를 설립할 경우, 프로젝트 투자 규모를 제출하고 이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한다.

갱신된 투자등록증에는 총 등록 투자금액이 약 3억3500만 달러(약 4900억원)로 명시됐다. 이는 기존 두산비나 시절부터 등록돼 있던 자본금과 프로젝트 규모다.

HD현대에코비나가 이를 그대로 승계함에 따라 베트남 내에서 법적 지위를 갖춤과 동시에 경영 활동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행정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HD현대에코비나의 체질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는 HD현대에코비나를 친환경 독립형 탱크 제작 기지 및 아시아 지역 내 항만 크레인 사업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HD현대에코비나는 본래 화력발전 보일러, 항만 크레인, LNG 플랜트 모듈을 생산하는 곳이었다. 기존 사업을 유지한 채 점진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려갈 방침이다.

독립형 탱크는 LNG추진선·LPG운반선·암모니아운반선·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의 핵심 기자재로서 최근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 강화 등에 따라 그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장기적으로 항만 크레인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도 기대된다. 항만 크레인 시장은 매년 5조~6조원 규모의 발주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중국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다.

미국의 중국 항만 크레인 견제가 나타남에 따라 향후 HD현대가 시장 확대를 모색할 수 있다. 지난해 미국은 중국산 크레인 부품에 대해 100%의 관세율을 발표한 바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인수 절차 중 하나의 단계로, 기자재 생산 거점이 하나 늘어나게 됐다"며 "기존 사업들을 이어가는 한편 필요시 친환경 기자재 등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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