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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송재혁 CTO "메모리 수요 폭발적, 피지컬 AI 시대 대비해야"

등록 2026.02.11 12:18:31수정 2026.02.11 1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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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생성량 폭증으로 "메모리 수요, 끝 없이 증가할 것"

메모리 기술은 물리적 한계…혁신 기술, 선제 도입 중요

"삼성전자 '원팀', AI 수요 폭증 대응에 유리" 포부 밝혀

[서울=뉴시스]송재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재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송재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1일 "에이전트 인공지능(AI)이 태동하며, 데이터 생성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메모리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메모리 기술은 미세화 한계에 봉착했다. 송 사장은 다가올 '피지컬 AI'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메모리 기술의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 사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 기조연설에 나서 "AI 기술은 현재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을 지나 올해부터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 시대로 급격히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내의 컴퓨터 보안 프로그램 설치 문제를 AI가 15분 만에 해결해 준 일화를 소개하며 "이미 AI는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왔다"며 "AI를 활용하면 누구나 엔지니어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자동차 이용자가 5000만명을 넘기는 데 62년 걸렸고 인터넷은 4~7년이 걸렸는데, 생성형 AI '챗GPT'는 한 달도 걸리지 않았다"며 "법률 문서 검토를 위한 사람이 36만시간 걸리던 일이 초 단위에서 줄었고, 예술과 인문학에서도 AI의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앞으로 피지컬 AI 시대에 이르면 데이터 생성량은 엄청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메모리 수요가 끝도 없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슈퍼사이클(초호황)이 유례 없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특히 오는 2028년께 메모리 산업의 중심이 PC·모바일·서버 등 전통 산업에서 AI 학습과 추론으로 완전히 넘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이런 메모리 수요 폭증은 반도체 생태계에 큰 과제를 낳고 있다고 진단했다.

송 사장은 "이런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선 기존 기술의 혁신 만으로는 감당할 수 었다"며 "혁신, 그 이상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가 이달 출하에 들어가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에 대해 "지금까지는 속도나 대역폭, 그리고 중요한 에너지 효율에서 만족스러운 피드백을 받고 있다"며 "내부 파운드리와 패키징을 활용해 선도적인 기술을 도입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내부 시너지를 더 증폭시켜 커스텀(맞춤형) HBM, 나아가 전력 효율을 2.8배 높일 수 있는 삼성 만의 커스텀 HBM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신개념의 'zHBM' 기술도 소개했다.

이 기술은 로직 칩 위에 HBM을 수직으로 쌓는 방식으로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 전력 효율 등에서 큰 혁신이 기대된다.

송 사장은 "이를 통해 HBM4 대비 대역폭은 4배 늘리고 전력 소모는 4분의 1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전기 신호 기반 통신의 한계를 넘기 위해 '광 신호(CPO)' 패키징 기술도 준비하고 있다.

송 사장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이 모두 가능한 회사로 이런 시너지를 최대한 효율화시켜 AI 시장이 요구하는 기능 등을 확보하고 있다"며 "소부장, 협력 업체들의 지원과 협업을 통해 인류의 진화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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